혼모노
성해나 지음 / 창비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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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왜 보냐. 성해나 책 보면 되는데."

배우 박정민이 극찬한 소설

<혼모노>


<혼모노>



작품 소개

- 제목 : 혼모노

- 작가 : 성해나

- 출판 연도 : 2025년 3월

- 출판사 : 창비

- 장르 : 한국소설

- 쪽수 : 368쪽


<작가 소개>



<개인적인 생각>

성해나 작가를 알게 된 건 작년이었다. 작년에 읽었던 <2024 이효석 문학상 작품집>에 '혼모노'가 실려 있었다. 그 이후 성해나 작가의 첫 소설집인 '빛을 걷으면 빛'도 읽게 됐다. 이 소설집에는 '화양극장'이라는 단편이 실려 있다. '화양극장'은 임용 고사에 수차례 낙방하고 고향으로 내려온 경이 자신의 숨소리가 거슬려하는 아버지를 피해 찾은 도피처 '화양극장'에서 어딘지 모르게 독특해 보이는 할머니 이목을 알게 되면서 이야기가 펼쳐진다.

작년에 '화양극장'은 낭독극 형태로 한 소극장에서 공연을 했다. 낭독극이 궁금하여 공연을 보러 갔었다. 소설 속 주인공이 된 성우들의 낭독극 공연 후 성해나 작가가 함께하는 북토크가 이어졌다. 처음으로 북토크와 낭독극을 봤다. 낭독극은 처음이라 색달랐다. 그때 성해나 작가를 처음 봤다. 가녀린 몸매에 긴 머리, 청순 그 자체였다.

지금 때아닌 '혼모노' 열풍이 불고 있다. 배우 박정민 씨가 여러 매체에서 이 소설을 언급하며 추천한 것이 독자들의 관심을 불러 일으킨 것이다. 박정민 효과는 대단한 것 같다. '혼모노' 속 몇몇 단편들은 이미 읽었던 터라 읽지 않은 작품들이 궁금해 나도 구입해 읽었다.

그 중에서 '스무드'와 '구의 집: 갈월동 98번지'가 인상적이었다. '스무드'는 한국말을 전혀 하지 못하는 재미교포 3세인 '듀이'가 광화문 한복판에서 태극기 집회에 우연히 휘말리게 된다. 그는 이 집회를 '축제'로 오해하고 그 속에서 도움을 받게 되는 기묘한 상황이 펼쳐진다. 태극기 집회 하면 나는 혐오의 대상으로 인식했을 텐데 이를 전혀 인지하지 못한 '듀이'의 입장이라 이해가 가면서도 신선한 충격이었다. '구의 집: 갈월동 98번지'는 남영동 대공분실이라는 건물을 설계한 이는 누구인가를 일종의 추적 다큐멘터리처럼 다뤘다.

성해나 작가의 소설집 <혼모노>는 강렬하고 개성적인 소재의 소설이 많아 읽는 맛이 난다. 무당 이야기, 비윤리적이거나 비도덕적인 행위를 저지른 작가의 작품을 어떻게 볼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담은 이야기, 가족 관계 속 미묘한 감정을 다룬 이야기 등 다채로운 소재를 다뤘다. 그리고 성해나 작가는 명확한 결론 없이 이야기의 끝맺음을 독자의 몫으로 남겨 둔다. 각자의 생각과 판단에 따라 작품의 의미를 완성하도록 유도한다.

어떤 작품들은 유명인의 추천으로 반짝 흥행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하지만 <혼모노>는 내용적으로도 깊이 있고 강렬하다는 평가가 있어 단순히 광고 효과에만 기대어 성공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정말 좋은 작품인데 대중에게 알려지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아쉬운 작품들도 많다. 그러므로 성해나 작가의 소설을 아직 접하지 못한 분들이라면 꼭 읽어보시길 추천드린다.

배우 박정민이 극찬한 소설

성해나 소설집

<혼모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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