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태연의 작사법
원태연 지음 / 다산북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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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다산북스로부터 도서 지원을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원태연의 작사법>


작품 소개

- 제목 : 원태연의 작사법

- 작가 : 원태연

- 출판 연도 : 2025년 4월

- 출판사 : 다산북스

- 장르 : 에세이

- 쪽수 : 356쪽


<작가 소개>



<개인적인 생각>


원태연, 난 시인으로만 알고 있었다. 내가 고등학생이었을 때 그의 시집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넌 가끔가다 내 생각을 하지 난 가끔가다 딴 생각을 해'. 제목도 길고 잊지도 못할 시였다. 그 이후 '손끝으로 원을 그려봐 네가 그릴 수 있는 한 크게 그걸 뺀 만큼 널 사랑해'라는 시가 나오면서 그 당시 시집은 유머와 감성을 섞은 그리고 아주 긴 제목의 시집들이 쏟아졌다. 그 당시는 소설보다 시가 주목받던 시대였다.

이번에 <원태연의 작사법>을 읽지 않았더라면 그를 시인으로만 기억하고 있었을 거다. 이번에 그의 에세이를 읽고 그가 유명한 작사가라는 걸 알게 되었다. 내가 자주 듣는 가수의 노래도 작사를 했다니, 감성 장인이 딱 어울리는 그다.

30년 넘게 작사를 했다는 데 왜 그걸 이제사 알았을까? 그가 처음으로 작사한 노래는 김현철의 '왜 그래'였다. 그 이후 백지영의 '그 여자', 박명수의 '바보에게 바보가' 등 많이 들어 봤음직한 노래의 가사는 그가 작사를 했다. 작사를 하면서도 하루에 한 번씩은 무언가를 꾸준히 했다. 언제 올지도 모를 작사의 기회를 얻기 위해 미리 철저히 준비한 것이다. 그가 하루에 한 번씩 한 일은 '거짓말 일기'다.

거짓말 일기는 시와 에세이, 단편소설 도입의 특징을 합친 스타일로 썼다. 구체적 그림이 그려지도록 없던 일을 내 일처럼 상상해서 무언가를 매일 썼다. 매일 거짓말 일기를 쓰다 보면 거짓말에 익숙해 지고, 적당한 단어와 표현들이 떠올라 실제 작사 작업시 그 화자의 감정 속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고 밝히고 있다. 이런 방식의 일기를 매일 쓰다 보면 작사 뿐만 아니라 소설을 쓰는 사람들에게도 꽤 유용한 창작 방식일 듯 하다.

난 가수 허각의 노래를 무척이나 좋아한다. 드라이브 뮤직으로 허각의 노래를 듣는다. 목차를 보니 허각의 '나를 잊지 말아요'가 있었다. 허각의 이름으로 처음 내는 곡이라 무척이나 신경을 썼다고 한다. 그런데 발라드 가사에 '핸드폰'이 들어가는 문제로 고민에 빠졌다. 뭐에 씌인 듯 무의식적으로 가사를 써 내려 가다 보니 미처 생각지도 못했던 단어 '핸드폰'. 녹음실에서 허각에게 물었다. "혹시 핸드폰 아니면 속눈썹? 둘 중 하나 골라 볼래?' 허각은 왜 묻는지도 모르고 "무조건 핸드폰이 낫죠." 그래서 발라드 가사에 핸드폰이 들어가게 된 것이다.

<원태연의 작사법>의 특징이라면 빨간 A면과 민트 B면으로 각각 나눠 읽을 수 있다. 어느 면부터 읽어도 좋다. 원태연 시인이 쓴 노래 가사가 10곡 들어 있고, 추가로 9곡의 비밀을 담은 보너스 트랙도 수록했다. 그가 작사가가 된 이유, 히트곡 메이커 명곡이 탄생하기까지 여정, 노랫말에 담은 30년간의 진심들. 그의 시를 좋아했던 분들이나 발라드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 읽어 보면 좋을 듯 하다.

감각적 언어로 영감을 발견하는 작사가의 태도

원태연의 작사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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