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움가트너
폴 오스터 지음, 정영목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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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책들로부터 도서 지원을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바움가트너>



작품 소개

- 제목 : 바움가트너

- 작가 : 폴 오스터

- 출판 연도 : 2025년 4월

- 출판사 : 열린책들

- 장르 : 영미소설

- 쪽수 : 256쪽


<작가 소개>



<개인적인 생각>

책을 받아들면 제일 먼저 보는 것은 표지의 전체 디자인을 보게 된다. 그림이나 사진, 색감, 레이아웃 등 전체적인 디자인을 보고 그 책의 분위기와 내용을 짐작해 본다. 폴 오스터의 유작 <바움가트너>를 받고는 유화로 그린 '폴 오스터'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계절이 봄이라 꽃과 나무가 그려져 있는 것도 좋았지만, 바움가트너의 뜻이 '정원사'인지라 제목을 생각해 그림을 완성했을지도 모르겠다.

폴 오스터의 유작 <바움가트너>를 마지막 인사라 표현했다. 그의 마지막 작품이라는 사실을 알고 읽으니 더욱 특별하게 다가왔다. 소설은 바움가트너의 삶을 따라가며 진행된다. 10년 아내 안나를 수영 사고로 잃고 그는 깊은 슬픔과 그리움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그가 강의 준비를 하거나, 집안 일을 처리하고, 때로는 산책을 하는 평범한 일상 속에서 문득 문득 안나와의 행복했던 순간들이 떠오른다. 그녀의 독특한 성격과 재능, 그리고 갑작스러운 상실의 아픔이 전해져 온다.

이야기는 바움가트너의 어린 시절, 학창 시절, 그리고 안나와의 만남과 결혼 생활을 회상하며 그의 인생 여정을 보여 준다. 안나는 그에게 단순한 아내 이상의 존재였다. 그녀는 그의 지적인 동반자이자 예술적 영감을 주는 뮤즈였으며, 삶의 가장 큰 기쁨이자 의미였다. 그녀를 잃은 후 겪는 외로움과 상실감, 그 슬픔을 극복하려는 그의 노력을 세밀하게 묘사한다.

바움가트너는 안나의 물건을 정리하지 못하고 그녀의 흔적이 남아 있는 공간에서 살아가며, 그녀와의 추억을 붙잡으로 애쓴다. 그러면서 과거의 일기나 편지를 읽으며 그녀를 다시 만나는 듯한 환상에 잠기기도 한다. 중간 중간 안나의 발표하지 않았던 시와 단편들이 공개된다.

2024년 4월 30일, 폴 오스터가 세상을 떠났다. 그의 1주기에 맞춰 출간된 생애 마지막 작품 <바움가트너>. 그의 작품들을 사다 책장에 꽂아만 놨었는데 <바움가트너>를 시작으로 천천히 읽어 보려 한다. 제일 많이 언급되는 그의 작품으로는 '뉴욕 3부작', '달의 궁전', '빵 굽는 타자기' 등이 있다. 그 외에도 더 많은 작품들이 있으니 관심있는 분들은 찾아서 읽으면 좋을 듯 하다.

<바움가트너>는 철학 교수인 주인공의 내면 심리와 기억의 흐름을 따라 전개되어, 그의 생각과 감정에 깊이 몰입하게 한다. 이 과정에서 느껴지는 약간의 우울감과 상실감은 음울한 기분에 잠기게 한다. 만연체로 이루어진 문체는 쉽게 읽히지 않아 다소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폴 오스터를 오랫동안 사랑해 온 독자들이라면 그의 마지막 이야기에 깊이 공감하며 작별 인사에 마음으로 응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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