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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에 간 만화미학자 - 미술을 삐딱하게 보는 어느 만화미학자의 이유 있는 궤변
박세현 지음 / 팬덤북스 / 2025년 4월
평점 :

<미술관에 간 만화미학자>
작품 소개
- 제목 : 미술관에 간 만화미학자
- 작가 : 박세현
- 출판 연도 : 2025년 4월
- 출판사 : 팬덤북스
- 장르 : 미술론/미술사
- 쪽수 : 238쪽

<작가 소개>
<책 속에서...>

<모나리자>는 우리나라 말로 풀이하면 <리자 여사>이며,
이탈리아에서는 <조콘다>로 '부인 조콘다' '명랑한 혹은 아름다운 여자'로 풀이된다.

캔버스 위에 그려진 사물의 윤곽도 불명확하고
미완성 작품처럼 물감이 덕지덕지 묻어 있다.
비평가들이 그림 속 형태는 조야한 인상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혹평했다.
이 혹평이 인상주의라는 단어를 만드는 아이러니가 된다.
<개인적인 생각>
미술관이나 전시회를 가서 작품을 감상하면 제일 먼저 보는 것은 작품의 느낌을 먼저 보고, 그 다음 작가의 의도가 무엇인지 생각한다. 그러나 난 미술엔 소질도 없거니와 작품 감상 능력도 없어 색감이 좋거나 분위기가 좋으면 '아, 멋있다' 또는 '잘 그렸다.' 이런 정도의 얄팍한 감상 수준을 드러낸다. 이럴 땐 도슨트가 설명해 주면 얼마나 좋을까? 그럼 몰랐던 내용과 작품에 대해 금방 이해가 될 텐데.
<미술관에 간 만화미학자>는 알량한 내 미술 지식을 상승시켜 주었다. '만화미학자'라는 직업도 처음 알게 됐다. 만화라는 매체를 예술의 한 형태로 인식하고, 그 안에 담긴 미적 가치와 의미를 탐구하는 학문 분야의 전문가를 '만화미학자'라 한다.
이 책은 미술 작품 속에서 만화적인 요소를 발견하고, 만화의 표현 기법이 미술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분석했다. 18가지 키워드를 통해 저자의 시선을 통해 삐딱하게(?) 바라 봤다고 하는데 다양한 시선으로 볼 수 있게 설명 돼 있어 흥미롭다.
이런 생각이 들었다. 왜 만화는 미술관에 없을까? 그런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이 돼 있었다. 만화가 미술관에 없는 이유는 미술 중심의 제도적 편견이 첫 번째이고, 만화는 대량 생산과 소비를 목적으로 하는 상업적 성격을 띠고 넓은 대중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순수 예술과는 구별되는 특징이 있어서다. 미술관은 종종 이러한 상업성과 대중성을 예술의 순수성과 거리가 먼 것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
이 책을 읽다 보면 미술 작품에 얽힌 일화, 역사, 새로운 시각으로 설명을 해 준다. 몰랐던 이야기에 눈이 번쩍 뜨이고 미술작품을 만화적 관점으로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전문적인 미술 이론이나 역사를 어렵게 설명하지 않고 흥미로운 이야기로 풀어 주니 푹 빠져 읽게 되는 듯 하다.
<미술관에 간 만화미학자>는 미술 작품에 대해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 읽어도 좋을만한 책이다. 다양한 작품과 만화 이미지를 함께 제시해 독자의 이해를 돕고 시각적인 즐거움을 더하니 자연스럽게 이야기에 빠져 들게 만든다. 만화를 좋아했던 분들이나 미술에 관심 있는 분들이 보면 더 좋을 만한 책이니 일독을 권한다.
어느 만화미학자의 이유 있는 궤변
미술관에 간 만화미학자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팬덤북스로부터 도서 지원을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