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 4 - 박경리 대하소설, 1부 4권
박경리 지음 / 다산책방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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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 4 (1부 4권)>


작품 소개

- 제목 : 토지 4 (1부 4권)

- 작가 : 박경리

- 출판 연도 : 2023년 6월

- 출판사 : 다산책방

- 장르 : 한국 소설

- 쪽수 : 468쪽



<작가 소개>



<책 속에서...>


마을에서는 서로가 서로를 믿지 못하는 불신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와 같은 독을 마을에다 뿌리고 다닌 것이 삼수다.

p.26



"사람 영악한 것은 범보다 더 무섭다는 말 못 들으셨소?"

p.401



<개인적인 생각>


토지 1권을 읽을 때는 서희가 마냥 귀여워 보였다. 갑작스런 부모의 죽음과 가문의 몰락이 기다리고 있는 비극적인 운명에 놓인 서희의 고독과 슬픔이 애잔하게 그려졌다. 최참판댁의 재산을 노리는 악인 조준구의 등장과 그의 음흉한 계략은 앞으로 닥쳐 올 불행을 예감하게 한다. 평사리 마을 사람들의 다양한 삶의 모습과 순박하고 강인한 길상, 불우한 환경에서도 꿋꿋하게 갈아가는 봉순이, 몰락한 양반 가문의 자존심을 지키는 김훈장 등 개성 강한 인물들이 등장하여 이야기가 풍성하게 시작되었다.

토지 2권에서는 조준구의 본격적인 횡포가 시작되며 최참판댁과 평사리 마을에 어두운 그림자가 닥쳐 왔다. 그의 끊임없는 술수와 탐욕은 주변 사람들의 삶을 짓밟는다. 어린 서희는 이러한 위협 속에서 점차 강인한 내면을 키워 가지만, 주변 사람들의 고통을 지켜보며 깊은 슬픔과 분노를 느낀다.

토지 3권에서는 시대적 배경이 점차 격동적으로 변한다. 외세의 침략과 사회적 혼란 속에서 평사리 마을 역시 불안감에 휩싸인다. 최참판댁 몰락은 더욱 가속화 되고 조준구의 악행은 더욱 대담해 진다. 길상은 서희를 향한 변함없는 충심을 보여준다. 하지만 신분이라는 현실적인 벽에 가로막힌다.

토지 1부의 마지막 권인 4권은 조준구의 본격적인 횡포가 두드러진다. 재산을 탐내는 그의 악행은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평사리 마을 사람들의 삶은 더 고통스러워 진다. 서희는 어린 나이지만 가문의 마지막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나라를 잃은 슬픔과 울분을 삭이지 못하는 김훈장의 고뇌는 당시 지식인들의 아픔을 대변해 깊은 울림을 준다. 또 윤보의 등장으로 평사리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 넣어준다.

봉순이의 길상에 대한 애틋한 마음과 용이와 월선이의 안타까운 사랑, 그리고 그 사이에서 갈등하는 임이네의 모습은 격변하는 시대 속에서도 끊어지지 않는 인간의 근원적인 감정이 잘 나타나 있다. 4권에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어린 서희의 성장과 변화이다. 순수했던 어린 아이에게 가문의 운명을 짊어진 강인한 여인으로 성장해 나가는 모습은 앞으로 펼쳐질 토지의 장대한 서사를 기대하게 만든다.

박경리 작가의 뛰어난 문장력과 생생한 묘사는 읽는 사람들로 하여금 그 시대를 읽는 데 몰입하게 한다. 몰락하는 가문과 위태로운 나라 속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삶을 살아가는 인물들의 모습은 앞으로 펼쳐질 <토지>의 더욱 험난한 여정을 기대하게 만든다. 4권의 마지막에 간도로 이주하며 끝나는 것을 보니 5권이 더욱 더 기대가 된다.

박경리 대하소설

토지 4 (1부 4권)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다산북스로부터 도서 지원을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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