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미 돌아오다
사쿠라다 도모야 지음, 구수영 옮김 / 내친구의서재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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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미 돌아오다>



작품 소개

- 제목 : 매미 돌아오다

- 작가 : 사쿠라다 도모야

- 번역 : 구수영

- 출판 연도 : 2025년 3월

- 출판사 : 내친구의서재

- 장르 : 추리 미스터리

- 쪽수 : 312쪽


<작가 소개>



<책 속에서...>


'이기적 잠자리'가 산란하는 모습을 보고 자신도 모르게 감정이입했던 것처럼.

p.107



먼 아프리카, 머나먼 희망.

지평선 너머, 따라가면 도망가는 신기루.

p.288



<개인적인 생각>


따뜻한 미스터리가 궁금했다. 일반적인 미스터리 소설이라 하면 의문의 사건이 일어나고, 주인공을 포함한 주변 인물들이 추리하며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것을 말한다. 그러면 따뜻한 미스터리란 무얼까? 일반적인 미스터리와는 다르게 사건의 해결 과정에서 인간의 따뜻한 감정과 관계가 중심이 되는 소설을 뜻한다. 이 소설 속에도 의문의 사건이 일어난다. 사건을 다루는 면에서 인간적인 따뜻함과 감정적인 요소가 더 강조돼 있어 따뜻한 미스터리가 불리는 듯 하다.

<매미 돌아오다>는 총 다섯 편의 단편으로 구성돼 있다. '매미 돌아오다'는 16년 전, 지진으로 폐허가 된 마을에서 실종된 소녀의 유령을 목격한 청년의 이야기다. '염낭 거미'는 서로 다른 시간과 장소에서 발생한 교통사고와 상해 사건이 일어난다. 언뜻 무관해 보이는 두 사건의 연관성을 발견하면서 일상의 틈에 숨겨진 진실이 드러난다. '저 너머의 딱정벌레'는 외국인 청년이 관광지에서 의문사한다. 희미한 단서를 좇으며 인간의 악의와 진심을 포착하는 에리사와 센. 사고인지 사건인지... '반딧불이 계획'은 한밤중에 사라진 과학잡지 작가와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의문의 사건들. '서브사하라의 파리'는 이름조차 낯선 '버림받은 열대 질환' 아프리카 수면병. 그러나 세상에는 절망할지언정 포기 하지 않는 사람도 있다.

일본 추리작가 협회상, 본격 미스터리 대상 수상, 본격 단편의 고수인 사쿠라다 도모야. <매미 돌아오다>에서 왓더닛 미스터리의 정수를 보여준다. '왓더닛 미스터리'가 또 궁금했다. '왓더닛 미스터리'는 독특한 추리 소설의 장르다. 사건의 본질과 인간관계를 탐구하는 데 중점을 둔다. 전통적인 미스터리와는 다른데, '누가 범인인가'보다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에 초점을 맞추는 장르라고 보면 된다. <매미 돌아오다>에서는 에리사와 센이라는 주인공이 지진이 지나간 자리에서 마주친 유령의 정체를 연구하고, 교통사고와 상해사건을 연결하며 사건의 단서를 찾아내고, 외국인 혐오 문제에서 인간 심리 복잡성을 들여다 보기도 한다.

조금 독특한 맛의 미스터리 소설이었다. 곤충에 대한 지식이 부족했는데도 곤충 관찰을 하는 주인공 덕분에 곤충 관찰하듯 사람을 바라보는 추리가 흥미로웠다. 스쳐 지나가면 그만인 것도 놓치지 않고 세심하게 풀어내 스미듯 이야기에 빠져들었다. 따뜻한 미스터리가 무언지 알게 해 준 소설이었다.

따뜻한 미스터리 소설의 정수

<매미 돌아오다>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내친구의 서재로부터 도서 지원을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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