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딕 × 호러 × 제주 로컬은 재미있다
빗물 외 지음 / 빚은책들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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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딕X호러X제주>



작품 소개

- 제목 : 고딕 호러 제주

- 작가 : 빗물 외

- 출판 연도 : 2024년 11월

- 출판사 : 빚은책들

- 장르 : 추리 미스터리

- 쪽수 : 316쪽



<작가 소개>



<책 속에서...>

수연은 동굴 벽에 몸을 붙이고 부들부들 떨었다.

저들은 분명 4.3을 얘기하고 있었다.

p.31


5월 30일.

이곳에서 근무한 지 어느덧 1년하고도 364일째.

하루.

이제 딱 하루가 남았다.

p.188




<개인적인 생각>

'앤솔로지'라는 단어를 가끔 접하곤 했다. 이 말은 시에만 국한돼 있는 것이 아닌 시나 소설 등 문학작품을 하나의 작품집으로 모아 놓은 것을 말한다. 대개 주제나 시대 등 특정 기준에 따른 여러 작가의 작품을 모은 것이다.

<고딕X호러X제주>는 제주라는 아름다운 섬과 고딕 호러라는 장르가 결합돼 있고 제주어가 등장하는 소설의 집합체다. 호러 작가 7명이 설문대 할망과 그슨새, 애기업개 등 제주의 신화와 만담부터 이재수의 난, 결7호 작전, 4.3 사건 등 많은 역사적 사건을 환상과 현실을 조율해 낸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소설집이 독특한 이유는 호러소설인데다 제주어로 쓰여졌고 역사적 사건을 바탕으로 했다는 것이다. 제주어를 아는 사람들이 몇이나 될까? 제주도 토박이 아니면 생경할 것이다. 제주어가 쓰인 부분에 해석이라도 붙여 놨으면 어땠을까? 소설을 읽는 데 제주어가 해석이 되지 않아 흐름이 끊겼다. 소설을 감으로 읽어야 한다니... 또, 호러 소설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이런 심리적 공포와 분위기를 좋아했을 듯 하다.

제주의 지명이 이 소설에서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각 단편의 배경이 되기도 하고 내가 가봤던 여행지의 장소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라 더욱 몰입할 수 있다. 제주도의 역사를 소설집에서 볼 수 있다는 것에서 흥미로웠다. 예를 들어, 이재수의 난이나 일본군 점령 시대의 이야기를 호러의 시각으로 풀어내 역사적 사실을 통해 더욱 더 심각한 공포감을 느낄 수 있었다.

<고딕X호러X제주>는 제주도라는 공간 속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호러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제주도의 아름다움과 공포의 조화와 잊지 못할 경험을 소설 속에서 파헤쳐 보길 바란다.

장르적 재미와

아름답고 시린 제주 이야기가

결합된 앤솔러지

"고딕 X 호러 X 제주"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도서 지원을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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