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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끝 날의 요리사
요나스 요나손 지음, 임호경 옮김 / 열린책들 / 2024년 8월
평점 :

<지구 끝 날의 요리사>
작품 소개
- 제목 : 지구 끝 날의 요리사
- 작가 : 요나스 요나손
- 출판 연도 : 2024년 8월
- 출판사 : 열린책들
- 장르 : 외국 소설
- 쪽수 : 576쪽

<작가 소개>
<책 속에서...>

"요한, 난 우리가 만나게 되어 기뻐. 난 태어나서 처음으로 행복하고, 이것은 다 네 덕분이야.
동시에 이 모든 게 일주일 후에 끝난다는 사실이 너무 슬프기도 해."
p.77

"우리 형 코를 주먹으로 때려 주려고 왔어요. 한 방 아니면 두 방이 텐데.
어떤 게 좋을지 대사님이 오시는 동안 생각하고 있었어요."
"아, 이런 우애라니! 하하하, 두 사람 정말 멋지군! 나한테도 사랑하는 동생이 하나 있다네.
내가 항상 <이 빌어먹을 자식>이라고 부르지만 말이야."
p.225
<개인적인 생각>
<지구 끝 날의 요리사>를 마주 했을 때의 첫 느낌은 '와~ 두껍다'. 오랜만에 출간된 요나스 요나손의 소설.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을 읽은 독자들이라면 그의 요절복통 시리즈를 고대하기 마련이다. 이번엔 어떤 웃음을 선사해 줄지 기대가 컸다.
흑백요리사가 한창 유행인 요즘에 읽기 딱 좋은 소설. <지구 끝 날의 요리사>. 흑백요리사에 주인공 요한이 출연해서 그의 요리를 안성재 심사위원이 평가했다면 뭐라고 했을까? "이것은 무엇입니까? 제가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채소의 익힘 정도인 것 같아요. 근데 그 익힘이 굉장히 타이트해요. 그리고 이 고기는 이븐하게 익지 않았어요."
주인공 요한은 어릴적부터 늘 멍청이라고 불렸다. 시간은 오래 전으로 돌아가 2011년 여름부터 시작된다. 그의 유일한 가족인 형 프레드리크가 로마로 떠나며 캠핑카 하나를 남긴다. 운전이 서툴었던 요한은 캠핑장에 있던 페트라의 캐러밴을 쳐서 비탈길로 굴러 떨어지게 만든다. 페트라는 고등학교 선생님이 되어 천체 물리학 탐구를 계속하던중 지구상의 대기가 사라져 종말이 가까울 날을 계산하게 된다. 그러다 종말이 12일 남았다는 것을 알게된 순간 요한을 만나게 된다.
조금 모자란 요한과 페트라가 이야기를 나누던 중 즉흥적인 여행을 떠나게 되면서 이야기의 향방이 어디로 튈 줄 모르는 상황에 이르게 된다. 궁지에 몰렸을 때 그들 앞에 보라색 할머니 앙네스까지 합세하여 이들 셋은 스웨덴을 거쳐 이탈리아로 가게 된다. 여행지에서 생각지도 못한 인물들과 조우하는데 이들이 누구였을까? 또 어떤 일들이 일어 났을까? 과연 종말은 왔을까?
요한의 생각지도 못한 요리가 나온다. 캠핑카에서는 상상도 못한 요리들. '염소젖치즈로 속을 채우고, 베이컨으로 감싼 대추 위에 짭짤한 구운 아몬드 가루를 뿌린 안주', '캐비어를 얹은 물냉이소스로 맛을 낸 골수 훈연한 농어필레와 무조림' 등 이런 요리가 나올 때마다 흑백요리사 안성재 셰프의 심사하면서 했던 말들이 오버랩 되면서 어찌나 웃기던지. 거기다 상상도 못한 주변인물로 등장해서 이야기의 줄기를 더 풍성하게 해 준다. 처음엔 두껍다 생각하면서 한장 두장 읽었지만 챕터가 짧게 짧게 나뉘어 있어 그리 두껍게 느껴지지도 않는다. 이야기가 종말로 향해 가며 몰입감이 점점 커진다. 우연한 사건들에 대처하는 삼인방의 요절복통 이야기. <지구 끝 날의 요리사>
지구 끝 날을 향해 가는
포복절도 로드 트립!
지구 끝 날의 요리사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도서 지원을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