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화녕가
이영희 지음 / 델피노 / 2024년 8월
평점 :

<화녕가>
작품 소개
- 제목 : 화녕가
- 작가 : 이영희
- 출판 연도 : 2024년 8월
- 출판사 : 델피노
장르 : 한국소설
- 쪽수 : 238쪽

<앞표지>

<뒷표지>

<작가 소개>
<책 속에서...>

"나? 난 그저 내 어린 시절의 물음표에 답을 찾은 것뿐이야.
봐! 류화영! 혹여나 니가 너의 노랫가락을 위해서 일본에 붙어 먹지 못해 안달이 나지는 않을까?
자주 궁금했었잖아. 어때?
넌 이제 완벽한 답을 얻었어. 아주 훌륭하잖아!
박수라도 쳐 줄까?"

방정환 선생이 발행하는 잡지 <어린이>는 다들 알지요?
거기에 12살 소녀 최순애 선생이 바로 이 시를 지어 투고를 해 입선이 되었어요.
그리고 곡을 지으신 박태준 선생은 최순애 선생의 얼굴 한 번을 안 보고
'뜸북뜸북' 첫 소절을 읽자마자 그 자리에서 바로 곡을 지었다지요.
p.113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
나를 버리고 가시는 님은 십리도 못가서 발병난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
청천하늘엔 잔별도 많고 우리네 가슴에 희망도 많다.
<개인적인 생각>
역시는 역시다! 소설 맛집으로 유명한 출판사 델피노. 이번에도 실망시키지 않았다. 제목과 주제만 봐서는 무겁거나 접하기 힘든 부분이 있는 건 사실이다. 그러나 주인공 화녕의 삶 속에 들어가 그녀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화녕의 곱디 고운 노랫소리가 들리는 듯 하다.
<화녕가>는 이영희 작가의 신작 장편소설이다. 불꽃같이 살았던 여인, 화녕. 그녀는 윤심덕을 롤모델로 대한제국 최고의 가수를 꿈꾼다. 그러나 아버지가 처형당하고 모든 것이 달라졌다. 아버지가 죽는 순간에도 화녕은 천황을 찬양해야 했고, 아버지를 죽인 원수를 위해서도 노래를 불러야 했다. 무조건 살아남아 달라는 아버지의 부탁에 화녕은 비참하지만 꿋꿋하게 버티며 노래에 대한 열망은 멈추지 않는다.
<화녕가>는 몇가지 특징이 있다. 첫째, 예쁜 꽃말로 된 목차. 화녕의 일대기가 꽃말로 설명이 되는 부분이다. 둘째, 일제 강점기 때 불리웠던 노래들이 곳곳에 등장한다. 지금은 듣기 힘든 옛노래들이지만 화녕이 진심을 다해 부르는 노래라 마음이 아프다. 셋째, 실존 인물을 모티브로 소설화 했다.
이영희 작가는 꽃을 사랑해서 꽃으로 글을 쓰는 사람이라 소개가 되어 있다. 그래서인지 예쁜 꽃말로 된 목차가 인상적이다. 얼마 전 광복절이었다. 역사 공부가 제대로 안된 정치인들이 입을 열어 광복절을 퇴색시키고 있다. 모범을 보여야할 사람들이 제발 그러지 말았으면. 일제 강점기 젊은 여인은 기구한 운명 속에서도 자신의 꿈과 열정을 바쳤다. 지금 시대에 화녕이 살아 있었다면 그녀는 꿈을 펼치며 훨훨 날고 있겠지.
불꽃처럼 살았던 여자의 일생
화녕가
채성모의손에잡히는독서를 통해
델피노 출판사로부터 도서 지원을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