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점의 시작
치카노 아이 지음, 박재영 옮김 / 책읽는수요일 / 2024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시작점의 시작>


작품 소개

- 제목 : 시작점의 시작

- 작가 : 치카노 아이

- 번역 : 박재영

- 출판 연도 : 2024년 8월

- 출판사 : 책읽는 수요일

- 장르 : 일본소설

- 쪽수 : 292쪽


<앞표지>



<뒷표지>



<작가 소개>



<책 속에서...>

우리는 타인이다. 과거도 미래도 공유하지 않은, 오직 '지금'만 존재하는 관계다.

그가 나에게 한 이야기나 내가 그에게 한 이야기도 진실이 아닐지 모른다.

하지만 익명의 관계이기에, 원하면 언제든 끊을 수 있는 관계이기에,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한 속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것 아닐까?

우리는 지금 이 순간만큼은 누구보다도 친밀한 타인이다.

p.107


"뭔가 제 존재를 통째로 부정당한 듯한... 배신당한 기분이 들었죠.

엄마도 절 낳고 행복했을 거라고 저한테 그렇게 말해줬는데,

아이를 낳으려는 그녀에게는 고생할 테니까 낳지 말라니,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지?

그럼 나한테는 무슨 생각으로 말한 걸까?

그때는 말해줘서 기분 좋았던 것까지 전부, 싹 다 거짓말이었구나, 그렇게 생각했어요."

p.282



<개인적인 생각>


접하기 힘든 분야의 소설이다. 그야말로 파격적이다. 시중에 이런 소재의 소설은 찾기 힘들다. 소설이니 가능하지 않을까? 평범한 사람들의 험난한 이야기들 보다 우리가 쉽게 접하지 못하는 분야에서 일하는 분들의 삶을 들여다 본다는 것. 또 다른 세상속으로 들어간 기분이다.

<시작점의 시작>은 성매매 여성과 그 가족들, 주변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다. 우리나라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지만 이웃 나라인 일본에서는 간접적인 성행위가 합법인지라 돈벌이가 마땅치 않은 여성들에게는 쉽게 접할 수 있는 곳이다.

이 소설에는 다섯 명의 여성들이 등장한다. 재혼을 앞두고 아들과 갈등을 겪고 있는 싱글맘, 성매매 전력으로 인해 학교를 그만둔 여교사, 여행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성매매를 하는 여성, 성매매 업소에서 일하는 것을 직업으로 인정하지 않는 남자와 헤어질 결심을 하는 싱글맘, 성매매를 음지에서 양지로 끌어내기 위해 유튜브 활동을 하는 여성.

파격적인 소재라 호기심에 읽게 됐다. 작가는 성매매 여성들에 대한 잘못된 인식과 편견을 깨는 데 중점을 두고 썼다. 그녀들의 삶을 이해하고자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봤지만 대중들의 시선과 마음에 남아 있는 편견은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아무리 합법적이라 해도 남들이 보는 시선에서는 자유롭지 못하다. 내가 그녀들이었다면 남들의 시선을 받으며 살아 갈 수 있을까? 술술 잘 읽혀 그녀들의 삶에 감정이입돼 살아봤지만 묵직한 물음표를 안겨준 작품이었다.

파격적인 소재

R-18 문학상 수상작

시작점의 시작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책읽는 수요일 출판사로부터 도서 지원을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