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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비실
이미예 지음 / 한끼 / 2024년 7월
평점 :

<탕비실>
작품 소개
- 제목 : 탕비실
- 작가 : 이미예
- 출판 연도 : 2024년 7월
- 출판사 : 한끼
- 쪽수 : 140p
- 장르 : 한국소설

<앞표지>

<뒷표지>

<작가 소개>
<책 속에서...>

나는 그날 그녀가 싫어졌다.
그러나 술래를 잡아내기 위해서는 그녀에 대해 더 알아내야만 했다.
나는 살면서 싫어하는 사람을 더 알아보려고 한 적이 없었다.
항상 그랬던 것 같다.
누군가를 싫어하는 건 쉽지만 정말로 알아보려고 노력하는 건 어렵다.
나는 이 게임이 단순히 탕비실에서 열리는 진상 콘테스트가 아니라는 걸 그때 알았다.
p.77

케이크는 내가 차를 마시려고 팔팔 끓여놓은 물을
잽싸게 빼앗아 몽땅 자기 컵라면에 부어버렸다.
"미안해요. 아무래도 제가 꼴등인 것 같아서요."

득도 없는 거짓말을 하는 사람,
정말로 꺼림칙한 사람이란 이런 유형이 아닐까?
내가 아니라.
<개인적인 생각>
힐링 판타지의 끝을 보여줬던 <달러구트 꿈 백화점>. 이 책은 현재도 베스트셀러에 올라와 있다. 그 이후 이미예 작가의 신작인 <탕비실>. 직장인들의 일상 장소인 탕비실을 배경으로 한 애니메이션처럼 꾸민 표지로 눈에 확! 띄게 만들어 호기심을 자극한다.
<탕비실>은 여러 직장에서 '탕비실 빌런'으로 뽑인 사람들을 한 곳에 모아 7일 동안 리얼리티 쇼를 배경으로 한 소설이다. 탕비실 빌런들 중 당신은 어떤 사람이 가장 싫은지 생각해 보시라. 빌런 1. 공용 얼음 틀에 커피, 콜라를 얼리는 사람, 빌런 2. 커피믹스만 몽땅 가져가는 사람, 빌런 3. 전자레인지 코드를 뽑고 충전하는 사람, 빌런 4. 싱크대에 안 씻은 텀블러를 늘어놓는 자칭 환경 운동가, 빌런 5. 사용한 종이컵을 버리지 않고 물통 옆에 쌓아두는 사람, 빌런 6. 탕비실에서 온종일 중얼중얼 떠든 사람, 빌런 7. 냉장고에 케이크 박스를 가득 넣어두는 사람, 빌런 8. 싱크대에서 아침마다 요란하게 가글하는 사람. 이 중에 누가 가장 싫은가요?
이 모든 빌런들이 탕비실 리얼리티 쇼에 모두 출연하는 것은 아니었다. 얼음, 커피믹스, 텀블러, 혼잣말, 케이크 등 다섯 명만이 남아 술래를 찾는 게임을 진행한다. 술래는 제작진이 의도적으로 만들어낸 캐릭터로 이들에게 술래에 대한 것은 모두 지어낸 사실이 힌트로 주어진다. 일주일동안 주어진 힌트와 대조해 누가 술래인지를 맞춰야 하는 게임이다. 자, 여러분도 리얼리티 쇼 '탕비실' 빌런들 속 술래가 누구인지 맞춰 보시죠!
<탕비실>은 7일간의 리얼리티 쇼 한 편을 보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해 줄 뿐 아니라 출연하는 빌런들의 인간 심리를 깊이 있게 분석한 소설이다. 이미예 작가의 전작과는 확연히 다른 리얼리티 소설이기도 하고 140페이지의 아주 짧은 소설이라 금방 읽을 수 있다. 짧은 단편을 선호하시는 분이라면 읽어 보시길. 그러나 마지막 술래 찾기에서는 아쉬운 부분이 많다. 처음 시작할 때의 기대감이 마지막에 가서는 무너진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 빌런들 속 술래 찾기 게임 <탕비실>
진상은 자신이 진상인지 모른다
빌런들 속 술래 찾기 리얼리티 쇼!
탕비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