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묘한 골동품 서점
올리버 다크셔 지음, 박은영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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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묘한 골동품 서점>


작품 소개

- 제목 : 기묘한 골동품 서점

- 작가 : 올리버 다크셔

- 출판 연도 : 2024년 7월

- 장르 : 외국에세이



<앞표지>



<뒷표지>



<작가 소개>



<책 속에서...>



책을 불 가까이 두지 말 것.

책을 물웅덩이에 던지지 말 것.

그리고 무엇보다 책의 즐거움을 누리는 걸 잊지 않을 것.

p.181



문 안으로 들어서면 돌계단이 나선형을 그리며 어둠 속으로 내려가게 되어 있다.

가장 먼저 부딪혀 오는 것은 냄새다.

p.260



책 수집이 취미 정도를 훨씬 넘어서는 일이라는 데 있다.

무엇보다 책을 보관할 공간이 어마어마하게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 말은 생활 공간을 공유하는 사람이 아주 이해심이 많아야 한다는 뜻이다.

범한 책 수집가라면 은둔자로 살기를 선택하라는 것이다.

p.302



<개인적인 생각>


책 덕후를 위한 책이 나왔다. 책 표지부터 뭔가 외국의 고서점 느낌이 물씬 난다. 이 책으로 말할 것 같으면,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서점 중에 하나인 런던 소서런 고서점에 대한 이야기다.

<기묘한 골동품 서점>의 저자인 올리버 다크셔는 실제 런던 소서런 고서점 직원이다. 그녀가 소서런 서점에 면접보러 간 날부터 현재까지 서점에서 고군분투중이다. 그녀의 직장 상사인 크리스가 소서런 서점에 관해 소개한 것처럼 아무리 세상이 변한다 해도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는 한 고서점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소서런 서점 속 직원인 저자는 수년간 일해 오면서 판타지 같은 일들과 헌책방에서 벌어지는 다채로운 일상을 그렸다.

그녀는 소서런 서점의 사방에 널린 기이한 책더미들과 정체 불명의 골동품, 기상천외한 고객들을 맞닥뜨리며 겪은 온갖 사건 사고들을 낱낱이 적어 내려 간다. 그녀가 처음 소서런에 발을 들였을 때 수습직원 면접을 보기 위함이었다. 급여는 빅토리아 시대 수준에 무슨 일을 하는지도 모른 채 그녀는 소서런과 인연을 맺는다. 오래된 책 냄새와 누구도 지적하지 않는 업무 중 하나인 낮잠 시간때문에 이토록 오래 근무할 수 있었던가.

오랜 동안 수습 직원으로 일하며 많은 일들을 겪는다. 온갖 장르의 방문객들, 이를 테면 책을 사러 오거나, 팔러 오거나, 이와는 아무런 관계없이 방문하는 이들을 상대하며 점차 레벨업을 해 나가게 된다. 그녀와 같이 근무하는 직원들은 하나같이 아날로그에 가까운 업무 방식으로 일하고 있다. 현재도 물론 아날로그는 변하지 않았다.

고서점이라 그런지 소서런은 박물관에 가깝다. 16~21세기에 이르는 수많은 서적들을 소장하고 있으며, 유명 작가의 수기 원고 및 초판본 등은 물론이고 사인본도 존재한다. 이런 자료들이 가득해 유별난 사람들이 많이들 찾아 오고 있다. 그러나 저자는 이런 사람들로 인해 수습 직원에서 어엿한 책 판매인으로 거듭나 열심히 근무중이다.

서점에 가면 책 냄새가 난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서점이나 도서관을 좋아할 것이다. 난 그녀가 부러웠다. 아주 오래된 고서점 그것도 런던에서 제일 오래된 역사를 가진 서점에서 근무를 한다니. 기이하고 멋스러운 고객들, 수상하고 혼란한 책장들, 라벨이 없는 열쇠 뭉치, 독이 든 책(?) 등 이 모든 것을 그녀 혼자 관리하고 있다. <기묘한 골동품 서점>은 실화를 바탕으로 쓰여진 책덕후를 위한 책이라 읽는 내내 행복했다. 그리고 그녀가 부러웠다.

판타지 같지만 실화를 바탕으로 한

희귀 서적 세계 회고록

기묘한 골동품 서점


알에이치코리아 출판사로부터 도서 지원을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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