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비메탈을 듣는 방법
김혜정 지음 / 델피노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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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비메탈을 듣는 방법>



작품 소개

- 제목 : 헤비메탈을 듣는 방법

- 작가 : 김혜정

- 출판 연도 : 2024년 7월

- 장르 : 한국 소설



<앞표지>



<뒷표지>



<작가 소개>



<책 속에서...>


음악은 그 누구에게도 제한할 수 없는 매력을 지닌,

어떤 방식으로든 모두가 공평하게 즐겨야 하고 누려야 하는 축제니까요.

p.33




굉장히 멋있었어요.

그보다 더 중요한 건, 행복해 보였어요.

나도 그렇게 드럼을 치면서 살면 행복할 것 같아요.

드러머. 그게 제 꿈이에요.

p.51



'너 같은 사람은 음악을 어떻게 들어?'

'몸으로 느껴. 눈으로 보고, 냄새나 피부에 스며드는 울림으로. 등등, 이렇게'

소리를 몸으로 느낀다.

p.174



"스스로에게 하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야 해요.

우리에게 나는 사막의 모래 한 톨에 불과한 보잘것없는 미약한 존재이지만,

각자의 삶에 있어서 나는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이니까요.

무엇보다 자신이 원하는 게 무엇이고,

자신이 진심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가 무엇인지 아는 것이 중요해요."

p.233



<개인적인 생각>


헤비메탈은 소리의 크기가 다른 음악들과도 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 시끄러워 좋아하지 않은 장르다. 그런데 난 록발라드를 즐긴다. 록발라드는 초반부 시작은 여느 발라드와 비슷하게 조용하게 시작한다. 하지만 중반부를 넘어서면 격정적인 고음과 강렬한 사운드가 합쳐져 듣고 나면 뭔지 모를 전율과 카타르시스까지 맛보게 된다. 마음이 복잡하고 힘들 때 음악을 듣는 이유일 것이다.

<헤비메탈을 듣는 방법>이라는 제목을 봤을 때는 그냥 음악과 관련된 내용이라고만 생각했었다. 그러나 제목과 달리 너무 따뜻하고 위로가 되어 책을 덮을 때는 가슴이 벅찼다. 음악의 힘과 소설의 힘이 맞부딪히며 내는 소리에 응어리 졌던 마음이 치유되는 느낌이었다.

왕년에 그룹사운드를 꿈꿔 왔지만 지금은 대학가 레코드점을 운영하는 중년의 아저씨, 드러머가 되고 싶은 소녀 다은, 이른 나이에 데뷔해 슬럼프에 빠진 소설가 민솔, 마음이 상하는 날이면 헤비메탈을 듣는 청각 장애인 수연, 학교를 중퇴하고 아이돌 가수로 데뷔한 혁 등 이들은 힘든 상황 속에서도 음악과 함께 했기에 현실을 견딜 수 있었다.

'청각 장애인이 헤비메탈을 즐긴다고?'

자칫 편견에 사로잡힐 만한 말이지만 <헤비메탈을 듣는 방법>을 읽고 난다면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그들만의 방식으로 소소하게나마 즐기고 있다는 것을 알아두시라. <헤비메탈을 듣는 방법>은 장편 소설이지만 단편같은 맛이 있다. 각자의 이야기가 얽히고 설켜 있지만 음악과 더불어 현실을 마주하고 슬기롭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음악의 힘, 소설의 힘

헤비베탈을 듣는 방법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델피노 출판사로부터 도서 지원을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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