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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살이 되지 못할 줄 알았습니다
이정연 지음 / 와우라이프 / 2024년 4월
평점 :

<서른 살이 되지 못할 줄 알았습니다>
작품 소개
- 제목 : 서른 살이 되지 못할 줄 알았습니다
- 작가 : 이정연
- 출판 연도 : 2024년 4월
- 장르 : 에세이

<앞표지>

<뒷표지>

<작가 소개>
<책 속에서...>



<개인적인 생각>
4월부터 며칠 전까지 몸살에 피부 알러지에 이러 저러하게 아팠다. 아프고 나서야 느꼈다. 나도 나이가 들었구나. 작년까지는 그리 아픈 곳이 없었는데 올해 들어 달에 한 번씩 병치레를 한다. 몸살만 나도 온 몸이 쑤시고 아무것도 못한 채 누워만 있어야 했다. 아프고 나서 <서른 살이 되지 못할 줄 알았습니다>를 읽었더니 내가 겪은 병과는 차원이 달라 절로 고개가 숙여질 정도. 그러나 이정연 작가의 글 속에서 풍기는 아우라는 귀여움과 수다스런 개구쟁이 같은 면모를 갖춘 씩씩한 청춘이었다.
<서른 살이 되지 못할 줄 알았습니다>는 이정연 작가의 투병 에세이다. 그녀는 25살 나이에 ESRD 진단을 받았다. 처음 들어보는 병명이다. 말기 신장병 정도로 해석이 되는데 희귀 난치병에 해당된다. 그 이후 그녀의 일상은 월수금 휴일이든 명절이든 상관없이 오전 시간 꼬박 4시간씩 투석을 한다. 투석 치료는 왼쪽 팔뚝에 위아래로 굵은 바늘을 두 개 꽂아서 한다. 콩팥이 하지 못하는 일을 기계가 대신 해 준다. 한 바늘을 통해 몸 속의 피를 모두 빼내어 기계에 집어넣어 혈액 속 수분과 노폐물을 걸러낸다. 그런 다음 다른 바늘을 통해 그 피를 다시 몸에 집어넣는 일련의 과정이 투석이다. 이런 과정을 10년 넘게 해 오고 있다니.
그녀의 자존감 폭발하는 자기 소개와 평범하지 않지만 평범한 하루 속에서 만나는 사람들. 통통 튀는 그녀 만의 개구진 입담에 모두가 즐거워 지게끔 하는 매력이 있다. 스물 다섯 살을 지나 서른 살이 되고 서른 이후를 살고 있는 지금, 왜 그때는 서른이 되지 못할 거라 생각 했을까? 이렇게 씩씩하게 잘 살아내고 있는데 말이다. 그녀의 솔직하고 용감한 수다에 푹 빠져 있었다. 읽는 내내 가끔은 조마조마 했었고, 안도 했었고, 미소 지을 수 있었다. 그녀의 '마흔이 되지..., 오십이 되지..., 육십이 되지..., 칠십이 되지..., 팔십이 되지..., 구십이 되지 못할 줄 알았습니다'를 꾸준히 내 주길 바라는 마음 뿐이다.
희귀 난치병 투병기지만
수다같은 에세이
서른 살이 되지 못할 줄 알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