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디 슛! 영화 한 편 본 것 처럼 기승전결이 깔끔하게 끝난다. 프롤로그부터 심상치 않았다. 영화의 한 장면처럼 구성 돼 있다. 그리고 끝에는 쿠키라고 해서 영화 속에 숨겨진 이야기가 나온다. 소설 책 한 권이 영화 한 편인 셈이다.
출소 당일날 혜수는 교도소에서 만난 왕언니가 시신으로 발견됐다는 뉴스를 접한다. 왕언니는 인천의 유명 기업 신건 그룹의 손녀 살해를 사주 받았던 것. 신건 가는 외와들 내외의 교통사고, 연이은 김 회장의 죽음과 왕언니의 의문사까지 이어져 있었다. 다른 가족이 모두 죽고 유산 상속자는 홍희란. 홍 여사는 김 회장에게 처절하게 버림받고 수십 년간 사라졌던 김 회장의 첩이었다. 그런데 홍 여사는 70대에 치매라니. 치매 할머니에게 상속될 3천 억의 유산을 혜수는 그녀 것이라는 듯 돈 냄새를 맡고 시나리오 구상에 들어간다.
혜수는 교도소에 들어 가기 전 경력 10년 차의 배우였다. 연기에 일가견이 있는 그녀 답게 시나리오는 물론 연기까지 완벽하게 구성해 홍여사를 속여 유산을 빼낼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