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제11회 교보문고 스토리대상 단편 수상작품집
김민경 외 지음 / 북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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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회 교보문고 스토리대상 단편 수상작품집>


작품 소개

- 제목 : 제11회 교보문고 스토리대상

단편 수상작품집 (2024)

- 작가 : 김민경, 김호야, 이리예, 임규리, 김규림

- 출판 연도 : 2024년 3월

- 장르 : 한국소설



<앞표지>


<뒷표지>


<작가 소개>


<책 속에서...>

"누군가를 도와야 마법소녀가 된다면서요.

전 게임 캐릭터 도와줬더니 된 건데요?"



"좀비에게 평화를, 안식을, 정당한 죽음을!"


아버지의 참기능을 깨닫게 되면서 우리에겐 분명 변화가 생겼다.


<개인적인 생각>


2024년 11회 교보문고 스토리 대상 단편 수상 작품집. 교보문고 스토리 공모전이 2013년부터 시작 되어 벌써 11회를 맞았다고 한다. 우수한 작품을 뽑아 영화, 드라마, 웹툰 등 다양한 콘텐츠로의 확장성을 가진 스토리들을 확보하고자 교보문고에서는 이와 같은 공모전을 매년 개최하고 있다. 11회 스토리 대상 단편 부분 응모작이 2200여 편이 접수되어 5편을 뽑아 단편집으로 펴냈다.

김민경 작가의 '그 많던 마법소녀들은 다 어디 갔을까'는 제목을 박완서 작가의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와 비슷해 마법소녀에 대해 궁금증을 더한다. 마법소녀가 상담사가 되어 정식 마법사가 되기 위한 분투기를 담고 있다. 얼마 전에 읽었던 김청귤 작가의 '미드나잇 레드카펫'의 단편 '마법소녀, 투쟁!'에서도 마법소녀에 대한 내용이 나온다. 김민경 작가의 마법소녀는 정식 마법사가 되기 위해 감사 인사를 많이 모으는 상담사들의 분투기를 담았다면, 김청귤 작가의 마법소녀는 목숨을 걸고 괴물들에 맞서 싸우지만 사람들은 그것을 당연하게 생각한다. 거기다 마법 소녀에서 은퇴를 하면 또 다른 마법소녀를 낳기 위해 결혼을 해야 한다는 설정이다. 두 마법소녀의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찾아서 읽어 보시길.

김호야 작가의 '내림마단조 좀비'는 좀비가 된 아들 '예찬'과 그런 아들을 필사적으로 지키려는 아버지 '동참'의 이야기다. 인류는 좀비를 일꾼으로 사용한다. 좀비 일꾼은 월급을 주지 않아도 되고, 휴식을 주지 않아도 되고 파업도 하지 않는다. 주인공 동참은 좀비 일꾼을 통솔하는 관리자로 일하면서 아들을 돌본다. 동참의 고용주 청국장 할멈은 좀비 일꾼 사업을 접고 좀비를 비료로 만드는 사업에 집중하려 한다. 그렇게 되면 동참은 일자리를 잃게 돼 아들을 돌보기 힘들어 진다. 동참의 몸에서는 암덩어리가 자라고 있어 제 몸 챙기기도 벅찬 상황, 그는 아들 예찬과 잘 살아갈 수 있을까?

이리예 작가의 '슬롯파더'는 10년 만에 슬롯머신이 되어 돌아온 아버지 덕에 갑작스럽게 금전적인 여유가 생긴 모녀의 이야기다. 어머니와 힘겨운 생활을 하던 중 도박중독자이자 가정폭력범이었던 아버지가 슬롯머신이 되어 돌아온다. 처음엔 건조대 대신으로 사용을 하다가 슬롯머신의 손잡이를 당겨 보니 갑자기 잭팟을 터트리는 것이다. 5만 원권 지폐가 다발로 나와 모녀는 즐거워 한다. 지폐 다발을 턱턱 내 놓는 슬롯파더. 이제 모녀에게 없어서는 안 될 현금지급기가 되었다. 쓸모없던 아버지가 쓸모 있는 머신이 된 것이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나도 하나 갖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돈이 필요할 때마다 손잡이를 당기면 잭팟을 터트리는 슬롯머신. 그런데 그게 아버지라니. 정말 재밌는 발상이었다.

임규리 작가의 '인형 철거'는 부업으로 인형 수리를 하는 회사원 은재가 폐가에 버려진 저주받은 인형을 주워 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유일하게 무서운 호러물이다. 한적한 시골 폐가를 인수해 부업으로 인형 수리를 해 보려고 마음먹은 은재는 폐가에서 세 개의 인형을 수거한다. 그 인형들이 저주 받았다는 사실을 안 은재는 기괴한 모습의 인형들을 피해 인형 철거 업체에 전화를 건다. 묘하면서도 낯익은 남자를 만나게 된다. 남자는 인형 철거의 수칙을 알려 주지만 은재는 이로 인해 옆집 여자와 아들이 위기에 처한다. 은재는 할수 없이 철거하는 동안 절대 들어가서는 안되는 수칙을 어기고 집으로 들어간다. 단편이지만 장편으로 써도 좋을 만한 소재였다. 하지만 좀 으스스한 작품이었다.

김규림 작가의 '문을 나서며, 이단에게'는 편지글 형식이다. 스토리 메이커이면서 은둔형 외톨이인 나, 안드로이드와 사랑에 빠진 딸, 두 모녀의 이야기다. 나는 남편이 세상을 떠난 뒤 오랫동안 집 밖을 나가지 않고 딸과 서먹한 관계로 살아왔다. 딸이 안드로이드 애인 율을 데리고 1년 만에 나를 찾아 온다. 하지만 나는 안드로이드 애인을 데리고 온 딸과 다시 갈등한다. 이단에게 설과의 이야기를 메일로 보낸다. 이단은 나와 같이 작업을 하고 있는 편집장이다. 이 소설은 편지글 형식이라 독특했지만 소설에 나오는 캐릭터가 약해 보였다.

제11회 교보문고 스토리대상 단편 수상작품집은 마법소녀, 좀비, 슬롯머신, 저주 받은 인형, AI 등 다양한 캐릭터와 장르가 들어 있어 재밌게 읽었다. 그중에서도 '슬롯파더'가 가장 흥미로웠다. 집 나간 아버지가 슬롯머신이 되어 돌아 온다는 설정에 슬롯머신이 된 아버지가 잭팟을 터트려 두 모녀가 즐거워 하는 장면이 특히 재밌었던 것 같다. 그리 길지 않은 단편이니 꼭 한 번쯤 읽어 보시길 바란다.

제11회 교보문고 스토리대상 단편 수상 작품집


채성모의손에잡히는독서를 통해

북다출판사로부터 도서 지원을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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