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키를 만나다 - 15년의 아카이빙, 하루키를 이해하는 40가지 키워드
신성현 지음 / 알비 / 2024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하루키를 만나다>


작품 소개

- 제목 : 하루키를 만나다

- 작가 : 신성현

- 출판 연도 : 2024년 3월

- 장르 : 에세이


<앞표지>


<뒷표지>


<작가 소개>


<책 속에서...>





<개인적인 생각 및 결론>


무라카미 하루키에 대해 내가 아는 것이라고는 '상실의 시대'를 쓴 일본의 소설가. 그외 나머지 소설들도 있는데 읽어 본 거라고는 그리 많지 않다. 하루키에 대해 그의 소설은 호불호가 갈리는 소설도 많으니 말이다. 나는 그의 소설을 그리 많이 읽어보진 않았다. 그의 에세이는 작년에 읽었던 '직업으로서의 소설가'가 제일 기억에 남는다. 그런데 하루키 등단 45주년을 맞아 그를 40가지 키워드로 정리한 책이 나왔다.

<하루키를 만나다>를 쓴 신성현 작가는 지난 15년간 진행된 인터뷰 230여편, 논문 30여 편을 찾아 읽고 하루키에 대한 핵심 키워드를 정리했다. 크게 네가지 서랍으로 나눠 열개씩 키워드를 정리했다. 이 키워드를 가지고 다섯 가지 카테고리별로 묶어서 읽는다면 하루키에 대해 몰랐던 부분에 대해서는 흥미로울 수 있고 알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더 친근감 있게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하루키에 대한 알아두면 쓸모 있는 지식의 모음체라 입문하시는 분들에게 추천하는 바이다.

하루키는 스파게티를 굉장히 좋아한다고 한다. 신혼시절 저렴하게 해 먹을 수 있어 자주 해 먹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의 소설 속에서도 스파게티 레시피가 구체적으로 묘사되어 있다. 단편 '스파게이티의 해에'를 통해 스파게티를 만드는 것을 글 쓰는 것 자체라고 하며, 작가라는 직업은 외로움을 견디며 글을 써야 한다고 했다. 그는 본인의 서재를 스파게티 공장이라 명명했다. 스파게티를 삶는 행위가 바로 이야기의 아이디어를 얻는 일종의 작가적 주술적인 행동일지도 모르겠다. 끓는 물에 스파게티를 흩뿌리듯 면을 촤라락 펼쳐 넣으며 이야기를 떠올리는 하루키가 그려진다.

하루키가 프란츠 카프카 상 수상 연설에서 언급한 "책은 우리 내부의 얼어붙은 바다를 부수는 도끼여야 한다."는 이 말을 하고 그는 모두에게 박수 갈채를 받았다. 하루키는 이 말을 증명해 보이기 위해 이른 새벽 책상에 앉는다. 작년에 출간된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은 40여 년의 시간 동안 필요에 의해 형태를 바꾸며 더 강력해 지고 무서워지는 벽에 대해 이야기한다. 벽은 맞서서 싸워 무너뜨리지 않으면 안되는 존재라 표현한다.

70세가 넘는 노작가의 면면을 볼 수 있는 <하루키를 만나다>는 그의 개인적인 일상과 좋아하는 음식, 그에게 영향을 준 작가와 작품들에 대해 알 수 있다. 이 책을 읽고 나서 하루키에 몰랐던 부분을 알고 나니 더 친근감이 느껴지고 아직 읽어 보지 않았던 작품까지 읽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760페이지가 넘는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은 두께에 눌려 엄두를 못 냈지만 이번에 도전해 볼까 한다. 하루키에 대한 모든 것이 담겨 있는 <하루키를 만나다>는 하루키를 이해하는 데 이만한 책이 없다.

하루키를 이해하는 40가지 키워드

하루키를 만나다




채성모의손에잡히는독서를 통해

알비출판사로부터 도서지원을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