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만 헤세의 저자 소개를 본 것이 처음이다. 얼마 전부터 책 날개에 있는 저자 소개를 본 것이 얼마 되지 않는다. 그 전에는 그냥 읽고 넘겼는데 요즘은 유심히 보는 대목이다.
헤세도 학업을 이어 나가다가 포기하고, 탑시계 공장 견습생, 서점 직원으로 일했었다. 틈나는 대로 습작을 하다 1899년 첫 시집 <낭만적인 노래>를 발표한 뒤 1904년 소설 <페터 카멘친트>로 명성을 얻기 시작했다. 그 뒤 몇 편의 작품을 써 냈지만 세계대전 발발후 반전활동을 했던 탓에 고통에 시달렸다고 한다. 그뒤 본명이 아닌 '에밀 싱클레어'라는 예명으로 <데미안>을 발표해 큰 반향을 일으켰다. 또, 그림에도 관심을 보여 화가로도 명성을 얻었다. 이 책에 실린 그림들 모두 헤세의 작품이다.
<삶을 견디는 기쁨>은 버라이어티하다. 헤세의 에세이, 일기, 편지, 칼럼, 동화, 시, 그림 등 힘든 시절에 벗에게 보내는 편지라는 문장으로 버라이어티하게 만나 볼 수 있다. 헤세는 어떤 고난에도 굴하지 않고 아이처럼 순수한 마음으로 세상을 보고 고통을 느끼며 행복을 맛 보았다. 그의 작품을 통해 우리는 힘든 세상에서도 삶을 견디는 기쁨을 맛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