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인형
독수공방 그림, 김경원 글 / 시공사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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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이란 놈은 우리 몸에 늘 붙어 사는
피로와도 같아서 시시때때로 찾아오고
느닷없이 불쑥 손짓을 한다.

그렇게 자잘한 걱정거리가
마일리지처럼 모이고 쌓여만 간다.

소모되기는 커녕 벗어날 만 하면
또 다른 친구놈들을 소개시켜 준다.

작은 실수 하나로도, 보이지 않는 많은 질타와
손가락질 받는 경쟁 사회 속에 우리의 어깨들은
펴진 날 보단 움츠린 날들이 더 많다.

그놈의 금수저도 제 나름의 걱정을 안고 사는
마당에 흙수저라고 별 수 있나.

어릴때 나의 가장 많은 걱정은
밤에 잠이 안오는 거였다.

커서야 시간 때울거라도 많지 그 시절엔 어쩔 줄 모른채
무슨 커다란 문제라도 되는 듯 초조해하곤 했다.

어렸을 적 심각했던 고민이
지금 와서는 너무 사소하게 느껴지듯

지금 내 걱정들도 훗날엔
역시 별 것 아닌게 되지 않을까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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