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션 1
천계영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199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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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처음 1권을 읽으면서 꽤 긴 이야기가 될 거 같은데 과연 다 읽을 수 있을까 싶었는데... 어제 오후를 투자하여 다 읽어버렸다. 정말 재미있었다. 성격과 취향이 전혀 다른 네 명의 아이들이 '재활용 밴드'로 결성되어 최고의 자리에 오르기 위해 차례차례 오디션을 거쳐가는 줄거리인데, 오디션을 하나씩 거쳐가면서 처음엔 제멋대로였던 아이들은 서로를 이해하게 되고 자신의 능력을 조금씩 드러내면서 기량을 닦는다.

내가 이 만화에 흠뻑 빠지게 된 이유... 스토리가 탄탄하다. 물론 허무맹랑하고 비현실적인 부분도 있지만 결코 허술하지 않으며 꽉 짜여졌다는 느낌을 줬다. 그리고 결말이 그렇게 유치하지도 않고.. 또 작가의 유머 감각이 돋보이는 대사들도 많아 읽으면서 많이 웃을 수 있었다.그리고 등장인물들의 의상이 무척 화려해서- 비현실적이긴 하지만 만화니깐....- 볼거리가 많다. 특히, '재활용 밴드'의 라이벌을 키우는 변득출(이름이 맞나?)의 의상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다. 음악적인 부분에 대해 아는 게 없어 이 만화의 내용이 맞는지 틀리는지 그건 모르겠다. 그러나 작가가 꽤 많이 연구하고 조사하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내용도 풍부했다.

너무 칭찬만 했나? 하지만 좋은 걸 어떡하나?? 그런데 '재활용 밴드'가 과연 오디션에서 1등을 하게 될까? 궁금하면 한 번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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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 살에 부자가 된 키라 어린이 경제동화 1
보도 섀퍼 지음, 김준광 옮김, 신지원 그림 / 을파소 / 200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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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고등학교 시절, 싫어했던 과목 중 하나가 바로 '정치경제'.. 그 중에서도 경제는 나에게 거의 '쥐약'과 같았다. 사회인이 된 지금도 신문을 읽을 때 경제 부분은 거의 쳐다보지 않는다. 적금이나 보험같은 것도 부모님이 하라는대로 하지 내가 나서서 이자,이윤 계산해가며 더 나은 상품을 찾아본 경험은 한번도 없을 정도다.

우연히 초등학교 다니는 사촌동생 방에서 이 책을 보게 됐다. 전에 신문에서 보긴 했지만, 아동 도서로 분류가 되어 있어서 그냥 큰 제목만 보고 지나갔는데, 아무래도 경제에 대해선 거의 '백치'수준인 나에게 어린이 경제 서적부터 읽는 게 나을 듯 싶어 읽게 됐다.

열두살 키라가 돈을 벌며 그 돈을 더 큰 돈으로 만들고, 돈에 대한 올바른 마음가짐을 갖게 된다는 내용인데, 우선 아동 도서라서 문장이 쉽다. 하지만 어린애들 책이라고 얕보면 안된다. 어른들도 알아야 할 것들이 많이 들어 있다. 돈을 버는 방법, 번 돈을 적절하게 사용하는 법, 돈에 사로잡히지 않고 오히려 돈을 다루는 법, 경제를 떠나 살아가면서 알아야 할 몇 가지 지혜들이 이 책엔 담겨져 있다.

이 책을 읽은 후, 내가 맘 속에 꼭 새겨야 할 구절을 몇 가지 적어 나의 금전 출납부 뒤에 붙여놨다. 부자가 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내가 힘들게 번 돈을 유용하게 쓰며 돈의 노예가 되지 않는 것도 중요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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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미스터 블랙 1
황미나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199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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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황미나를 무척이나 좋아하는 동료직원들이 있다. 중고등학교 때 황미나 만화를 읽으면서 가슴이 떨렸으며 그림도 흉내냈다면서 나에게 적극 추천해준 만화 중 하나가 바로 <굿바이 미스터 블랙>이다.

아무리 학창시절에 만화를 읽지 않았다 하더라도 <굿바이 미스터 블랙>은 워낙 유명해서 제목은 많이 들었었다. 제목만 보고 현대물일거라고 생각했었는데... 배경은 인도의 세포이 항쟁과 미국 남북 전쟁 때 이야기다. 미스터 블랙이란 주인공 에드워드의 별명(?)이다. 머리가 길고 까맣고 슬픈 눈을 가진 그에게 '미스터 블랙'이란 정말 딱 맞는 이름이다.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유형을 가게 되고 약혼녀는 자신에게 누명을 씌운 친구와 결혼하게 되며 후에 주인공이 복수를 한다는 내용은 '몽테크리스토 백작'을 연상케했지만..흔한 소재라 이야기가 신선하지는 않았다.

10여년 전에 나온 만화여서 그런지 지금 보기엔 그림도 조금 촌스럽고 이야기도 뻔한 이야기였지만 그래도 당시엔 많은 여학생들이 좋아했다고 한다...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만화가의 대표작이기도 하니 한번정도 읽어보는 것도 괜찮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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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낡은 시대에 너무 젊게 이 세상에 오다 - 마이너총서 1
박명욱 지음 / 박가서장 / 199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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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책을 많이 산 건 아니지만 사 놓고 후회한 책이 있는가하면 보기만 해도 흐뭇해지는 책이 있다. 바로 '너무 너무'라는 특이한 제목의 책...표지도 눈에 확 띄는 연두색인 그런 책이다. 우연히 어느 문학평론가가 쓴 글에서 제목을 보게 됐는데 사실 구하기가 힘들었다. 인터넷 서점에는 없었고 결국 교보문고에 가서 먼지투성이고 조금 구겨진 책을 구할 수 있었다.

17명의 예술가들의 이야기가 짤막하게 사진 자료(사진은 많음)와 함께 제시된다. 가우디, 플라스, 다자이 오사무, 사티, 클림트, 니진스키 등 각 분야에서 최고의 자리 혹은 최고라고 남들이 인정해주지 않았지만 천재성을 발휘한 예술가들의 독특한 삶은 읽는 이에게 충격을 준다.

'너무~너무~'라는 제목은 에릭 사티가 남긴 말이라고 한다. '너무 낡은 시대에 너무 젊게 이 세상에 오다..' 기이한 그들의 행동과 천재성을 받아들이기엔 세상이 너무 낡았었나보다...

다 읽은 후에도 가끔 심심하면 이 책을 펼쳐보며 사진을 한장씩 본다. 난 혹시 너무 낡은 태도로 이 세상을 살아가고 있지 않나라고 반성을 하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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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절한 정원
미셸 깽 지음, 이인숙 옮김 / 문학세계사 / 200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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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에서 이 책을 구입한 후, 상자를 여는 순간 '앗! 이렇게 얇을수가...' 생각했던 것보다도 훨씬 얇아 한참 멍하니 책을 내려다봤다. 내용보다도 하드커버가 더 두껍지 않나 싶었다. 금방 읽겠군 싶었는데... 생각보다 읽는데 힘들었다. 그렇게 될 수 밖에 없었다. 책의 분위기가 그렇지 않아서였다. 문장 하나하나를 조심스럽게 읽어야 할 거 같았다.

레지스탕스 요원으로 변압기를 폭발했으나 결국 붙잡힌 아버지와 삼촌...붙잡힌 상황 속에서 웃음을 주었던 전직 어릿광대 독일군 병사...진짜 범인들이었는데도 다른 사람이 범인으로 지목되고 풀려난 후, 자신의 죄를 씻고 싶은 마음에 초등교사이면서도 어릿광대 노릇을 하는 아버지...

정작 진실을 감추고 큰 죄를 지은 사람들은 따로 있는데, 죄를 씻어야 할 사람들은 따로 있는데...

도덕 교과서처럼 우리에게 교훈을 정확히 꼭 집어 말해주지는 않지만, 이 책을 읽으면 역사 속에서 큰 죄를 그 사람(들)을 결코용서해는 안 된다는 걸 느끼게 될 것이다. 내가 느낀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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