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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절한 정원
미셸 깽 지음, 이인숙 옮김 / 문학세계사 / 2005년 8월
평점 :
절판
알라딘에서 이 책을 구입한 후, 상자를 여는 순간 '앗! 이렇게 얇을수가...' 생각했던 것보다도 훨씬 얇아 한참 멍하니 책을 내려다봤다. 내용보다도 하드커버가 더 두껍지 않나 싶었다. 금방 읽겠군 싶었는데... 생각보다 읽는데 힘들었다. 그렇게 될 수 밖에 없었다. 책의 분위기가 그렇지 않아서였다. 문장 하나하나를 조심스럽게 읽어야 할 거 같았다.
레지스탕스 요원으로 변압기를 폭발했으나 결국 붙잡힌 아버지와 삼촌...붙잡힌 상황 속에서 웃음을 주었던 전직 어릿광대 독일군 병사...진짜 범인들이었는데도 다른 사람이 범인으로 지목되고 풀려난 후, 자신의 죄를 씻고 싶은 마음에 초등교사이면서도 어릿광대 노릇을 하는 아버지...
정작 진실을 감추고 큰 죄를 지은 사람들은 따로 있는데, 죄를 씻어야 할 사람들은 따로 있는데...
도덕 교과서처럼 우리에게 교훈을 정확히 꼭 집어 말해주지는 않지만, 이 책을 읽으면 역사 속에서 큰 죄를 그 사람(들)을 결코용서해는 안 된다는 걸 느끼게 될 것이다. 내가 느낀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