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나는 오늘도 너에게 화를 냈다 - 엄마들의 고민을 명쾌하게 풀어낸 아홉 가지 현실 육아 솔루션
최민준 지음 / 살림 / 2020년 10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최민준 씨의 신간이 나왔습니다.
<아들 때문에 미쳐버릴 것 같은 엄마들에게>를
정말 재미있게 읽어봤기에
신간에 대한 기대가 컸습니다.
이 책은 9장으로 되어 있는데요,
각 장에서 육아를 할 때 어떤 것이 필요한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안내해주고 있습니다.
보통 책 리뷰는 처음부터 시작하지만,
이 책은 마지막부터 이야기해 볼게요.
저자가 전하는 여덟 가지 메시지가 있거든요^^
1. 아이들은 오랜 시간에 걸쳐 완성됩니다.
2. 우리가 한 번 말한다고 변하지 않습니다.
3. 아이가 가진 상당수의 문제들은 지나갑니다.
4. 아이에게 주는 상처는 대부분 작은 문제를 뜯어고치려다 생깁니다.
5. 아이가 말을 듣지 않는 것보다 아이가 언제나 나를 바라보고 있음을 걱정해야 합니다.
6. 교육의 목표는 결국 자립에 있습니다.
7. 아이는 키우려는 대로 자라지 않습니다.
8. 결국 우리는 그들 인생에서 사라질 존재입니다.
어떤가요? 이 메시지를 읽고 나니
마음이 편해지시나요?ㅎㅎ
저자가 원하는 것이 바로 그것이라고 하더군요.
현실 육아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게 도와주고 싶다고요.
친구 같은 부모가 되겠다는 마음 때문에
권위를 바로 세우지 못한 부모들이 많습니다.
그로 인해 아이들이 존중해줘도 말썽만 부리고,
밖에서 더 큰 목소리로 우리를 도발하고,
훈육할수록 아이가 더 떼를 쓰고,
아이의 기대를 꺾기가 힘들고,
엄마에게 막말과 욕을 하는 것입니다.
저자는 여러 문제 행동들의 원인을
부모들이 권위가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물론 각각의 문제에 대한 해결책은 다릅니다.
“이건 규칙이야. 안돼.”라고 단호하게 말해주고,
엄마가 한 번 말한 것은 반드시 지킨다고 선포하면 됩니다.
좋은 해결책들을 제시해주기는 하지만,
같은 내용이 반복되는 느낌을 지울 수는 없어요.
그래서 조금은 지루하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아쉬운 부분을 다 커버해줄 수 있는
좋은 내용들이 많이 나오겠죠?^^
저는 특히 예고하기와 안내하기를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부분이 좋았어요.
“민준아, 집에 들어가면 바로 화장실 가서 손 씻을 거예요.”
“들어가면 엄마가 민준이 뭐부터 한다고 그랬지? 그렇지, 손 씻을 거야.”
“민준아, 이제 문 열면 바로 화장실 가서 손 씻을 거예요.”
이렇게 예고를 해주면 아이들에게 안정감을 주고,
아이들이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게 해준대요.
“저기 가서 장난감 쌓기 하고 있으면 엄마가 금방 갈 거야.”
라고 어떻게 기다려야 하는지를 구체적으로 지시해주고,
빠른 시간 내에 잊지 않고 약속을 지켜준다면
아이가 기다림을 배울 수 있다고 하고요.
5장에서는 게임과 관련된 부분도 나와 있어요.
저는 예전부터 게임을 좋아했고ㅋㅋ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함께 게임을 하던 쌤이라
거부감 없이 아이들과 친해질 수 있었거든요.
우리 아이에게 미디어는 최대한 늦게 접하게 할 생각입니다만,
(집에 TV가 나오지 않아요. 게임용 모니터일 뿐ㅋㅋ)
아이가 자제력을 기르고 게임을 할 수 있는 시기가 온다면
엄마, 아빠, 아들이 함께 즐길 수 있을 것 같아요^^
저자는 게임에 대해 전혀 모르는 부모님들에게
이것저것 알려주며 도움을 주려고 하고 있어요.
이 책 덕분에 부모님들이
조금이나마 아이들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6장에서는 공부 얘기가 나오는데요,
남자아이들이 불안함을 느끼지 않고,
허세를 부리고,
가르쳐도 배우지 않았다고 우기고,
의욕을 갖지 못하는 것 등이
다 제가 가르치는 학생들 얘기라 한참을 웃으며 봤답니다.
정말 여학생과 남학생이 공부하는 태도가 어찌나 다른지,
이 책을 통해 또 한 번 느낄 수 있었어요.
제 나름대로 그 원인을 찾아 다르게 가르쳐 왔는데,
책에서 그 부분을 콕콕 집어서 알려주니 좋더라고요.
7장은 아이의 자존감을 살리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어요.
자존감을 높이려면 아이가 성공하는 경험을
반복해서 겪는 게 중요합니다.
부모는 아이의 자존감을 높이는 조력자로,
아이를 항상 응원해주어야 합니다.
학생들과 상담을 하다 보면
칭찬에 인색한 부모님들도 많이 있거든요.
부모는 칭찬해주었다고 기억하고 있을지 몰라도
100점 받아왔다고 잘 했다고 얘기하는 건 칭찬이 아니에요.
아이가 어느 정도 노력을 했는지,
지난번보다 성적이 올라 얼마나 뿌듯해 하는지를
알아주는 것이 진정한 칭찬입니다.
이에 대해 저자 역시
“오늘 아이 노력에 비해 내 반응이 인색하지는 않았나?”
라며 스스로 질문을 해보기를 권하고 있답니다.
이 외에 8장에서는
사회, 즉 학교에서의 생활에 관해 설명하고 있어요.
9장에서는 저자가 주장하는 교육의 목표!
자립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제 다시 처음~
저자가 전하는 여덟 가지 메시지로 돌아가게 됩니다.
어떠세요?
<나는 오늘도 너에게 화를 냈다>는
<아들 때문에 미쳐버릴 것 같은 엄마들에게>보다
1.5배 정도의 두께를 자랑하며
다양한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아들에 관한 얘기가 많지만
이에 국한되지 않고 육아를 하는 과정에서
꼭 필요한 것들을 안내해주고 있습니다.
하나의 지침서라고 할 수 있겠죠?^^
아이를 자립시키기 위한 안내서!
이 책의 평점은?
★★★★★★☆☆☆☆
10점 만점에 6점이에요.
저자의 다음 책도 기대가 됩니다♡
------------------------------
책세상 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책을 받았습니다.
열심히 읽고 솔직하게 쓴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