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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티 Pretty 6
하시현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2년 7월
평점 :
품절
처음에는 프리티에 무척이나 실망했었다. 내용도 좋고 하다가 펑크도 자주 내고, 다른 곳에 연재하면서 하지 힘에 붙이면 하나를 포기하던지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 생각은 지금도 할 수 있을지 모른다. 그렇게 실망했던 프리티가 마지막 부분에서 나에게 새롭게 느껴졌다. 내용이나 그림체, 주인공의 생김새 연예인들의 일러스트와 비슷하다고 해서 그런 건 상관이 없다. 프리티를 원해 내가 얻고자 했던 것도 없었다. 처음에 만화를 볼 때는 재미로 읽고는 했었다. . 근데 그건 아닌 것 같다. 내가 좋아했던 어린왕자를 모티브로 한 것같다는 것이다. 종종 어린왕자에 관한 부분이 나온다. 마지막부분에서는 기린이와 제영이가 맺어지는 부분으로 되는데 맨 마지막 장면에서 한 행성의 장미가 지구를 바라보고 있고, 조성모의 '어린왕자 이야기'장식했다.
어린왕자가 가지는 의미는 괸장히 아름다웠다. 그걸 자세히 표현하지 못한게 아쉽긴 하지만 어린왕자의 성숙한 마음을 현대판으로 잘 이어졌다는 것... 프리티는 간혹 아름다운 말들이 나온다. 제영이가 귤이네 집으로 갈 때 기린이에게 했던 말들, 기린이의 포스터를 보고 마음속으로 했던 말(영어는 잘 모르기 때문에 기린이가 자신의 별이라는 걸 뜻한듯...) 기린이가 힘들 때 제영이는 꾸며서 하는 말들을 쓰지 않고, 자기 알고 있는 말들로 마음을 달래 주곤 했다. 그런것들이 생각나면서 프리티는 참 아름다운 만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시현님께서 페이지를 짧게 하는 건 좋지만 펑크좀 내지 말고, 두 곳다 열심히 그리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