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멀리 가려면 더 빨리 실패하라 - 날마다 하나씩 성공을 이뤄가는 13가지 사업의 원칙
로니 스크류밸라 지음, 김현우 옮김 / 크로스북스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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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사업가의 마인드란 어떠한 것일까. 사업가들은 타고난 것일까. 어떻게 사업가가 되어가는 것일까? 이 책은 그에 대한 답을 해 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인도의 한 사업가 이야기다. 자서전적 에세이이자, 비즈니스 자기계발서이다. 사장이자 창업가인 저자 자신의 이야기다. 불확실한 상황에서 어떻게 자신의 아이템을 키워서 성공을 이루었는지에 대한 이야기, 자신이 어떠한 마음, 자세로 사업을 대했는지에 대해 자세히 서술되어 있다.

초반 부분에 인도 사업가, 그것도 영화산업에 종사한 사람이라고 하니 갑자기 발리우드 영화가 생각나서 책을 덮을까 잠시 망설였다. 너무 많은 내용을 담고 있는 복잡하고 욕심 많은 인도 영화에서 인도인의 자민족 우월주의, 수많은 신에게 행운을 비는 미신에 의존하는 마인드, 인구 2위의 국가다운 오만함 같은 것이 연상되어 저자에 대해 편견을 갖고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저자는 인도인 특유의 자민족 우월주위에 점철된 사람은 아니었다. 아무것도 없는 데서 자신의 사업을 일군 사업가 정신이 투철하며 도전정신이 강한 한 명의 성공한 사업가이다. 인도인이라는 색안경을 지우고 책을 보니 저자는 자신의 성과를 뻥튀기하기 좋아하는 인도인이 아닌, 세계를 넘나들며 사업을 키워낸, 뛰어난 자수성가 사업가로 보여졌다.

환경이 열악한 인도에서 보다 투자 기회나 사업 아이템을 발굴할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대한민국보다 사업하기 유리한 환경이 아니었을까. 우리나라 사람이 저자를 따라할 수 있을까. 모든 저자의 경험담이 우리나라의 비즈니스 환경에는 적용되기는 힘들 수도 있다. 하지만 국가와 시대를 뛰어 넘어, 그의 도전하는 정신, 성공할 때까지 포기하지 않는 투지는 인종과 국경을 넘어 본받을만하다.

처음 칫솔로 사업을 시작한 저자는 우연한 기회에 영화와 미디어 산업에 발을 들이게 되고, 그 곳에서 사업을 일궈낸다. 인도에서는 전무후무한 미디어 그룹 UTV의 설립자인 저자는 월트 디즈니 인디아의 회장을 역임하기도 한다.

이 책에는 그의 성공담보다는 '실패'를 통해 얻은 값진 교훈이 담겨있다. 아무것도 없는 무일푼에서 인도 미디어 업계의 전설이 되기까지 거의 신화창조에 가까운 그의 사업 이야기가 담겨있다.

그가 세운 업적과 성공을 자랑하기 위한 책이 아니다. 그가 사업을 하면서 만날 수 밖에 없는 수 많은 실패와 그를 통해 그가 얻은 교훈들에 대해 배울 수 있었다.

사업가는 아무나 되는 것이 아닌 것은 사실이다. 성공한 사업가들을 보면 남다른 배포를 지니고 있음은 틀림없다. 한 마디로 간이 크다. 실패의 가능성이 늘 도사리고 있는 비즈니스 환경, 한 번의 실패로 수 많은 사람들에게 상실감과 손실을 안겨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그리고 실패했을 때 신랄하게 비판하는 비평가들과 반대론자들을 맞닥드려야 한다. 이러한 요소들을 모르는 것이 아니라 누구보다도 더 잘 알고있으면서도 두려워하지 않고 앞으로 전진하는 것이 저자와 같이 성공한 사업가들의 특징이다.

어찌보면 꿈을 향한 질주본능이 남다른 사람들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맨손으로 시작해서 억만장자가 된 저자를 보면 본투비 사업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그의 책을 읽어보면 그도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고 막중한 책임감에 잠을 못 이루기도 한다. 이 두려움과 염려를 넘어서는 것이 일반인과 그의 차이가 아닐까.

그러한 장벽을 넘어서야 하는 이유를 스스로 만들어 내고, 계획과 꿈 이외에 다른 목소리에는 귀를 닫는 것, 그리고 실패를 철저하게 반성하고 그것을 소중한 자산 삼아 도약하는 힘이 그의 성공의 비결이라 생각한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자신이 특별해서가 아니라, '누구나 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던져주고 싶은 듯하다. 그러한 겸손함과 이타적인 마음이 더욱 그를 빛나게 해주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사업을 한다는 것이 어떠한 것인지, 실패가 도사리고 있는 환경 속에서 두려움을 넘어 선다는 것이 무엇인지, 금수저가 아님에도 오로지 자신의 힘으로 꿈을 이룬 사람의 마음가짐이 무엇인지 궁금하다면 이 책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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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익을 내는 사장들의 12가지 특징 - 1,200명의 사장들이 털어놓은 이익을 내는 회사의 법칙 CEO의 서재 20
산조 게야 지음, 김정환 옮김 / 센시오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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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일본에서 '회사와 가족을 지키는' 경영 어드바이저로 활동하고 있다. 저자도 사업으로 승승장구하던 중 1995년 고베 대지진으로 인해 140억엔(한화 약 1,530억 원)이라는 빚을 지게 되었지만 8년 만에 모든 빚을 청산하고 기적적으로 재기에 성공했던 사람이다.

현재까지 1200여명의 사장들을 상담해오면서 주로 중소기업들을 재건시키는 데 힘써왔다고 한다. 그래서 이 책은 열심히 노력은 하고 있지만 성과가 잘 나지 않는 회사의 사장이 읽었으면 한다고 서두에서 밝히기도 한다.

이익을 내는 사장들의 특징은 다음과 같이 12가지로 소개된다.

1. 업무를 이렇게 한다

2. 고객보다 열혈 팬을 먼저 만든다.

3. 조직 운영을 이렇게 한다

4. 직원의 의욕을 높이는 법

5. 어떻게든 시장에서 살아남는 법

6. 기회를 만드는 법

7. 첫째도 이익, 둘째도 이익, 셋째도 이익

8. 돈을 다루는 법

9. 은행이 돈을 빌려주고 싶게 만드는 법

10. 후계자를 육성하는 법

11. 미래는 누가 후계자가 되느냐에 달렸다

12. 사장이 변해야 회사가 산다


이 책은 매우 실질적인 책이다. 실제 1200여 명의 사장들을 상담하고 조언으로 도우면서 저자가 터득한 회사를 살아남게 하는 방법과 노하우들이 담겨있다.


위기에 처한 회사를 일으켜 세우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리더의 역할일 것이다. 리더가 어떠한 사고방식과 마음가짐으로 회사를 이끌고가느냐에 따라 회사의 앞날이 달려있다. 그런 리더들도 업무를 하고, 또 조직을 이끌고 회사를 운영하는 데에 있어 어떠한 매뉴얼을 가지고 있다면 매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미국이나 서양의 저자들이 집필한 책과는 달리, 역시 일본 저자의 책답게 매우 깨알가고 상세한 팁들도 소개되고 있다. '정리/정돈만 잘해도 실적이 좋아진다'는 부분은 일본인 다운 발상이 아닐까 생각되기도 한다.


저자가 워낙 수 많은 회사 사장들을 만나왔기 때문에 그의 말에는 힘이 실린다. 정말 '정리'와 '실적'이 상관관계가 있을까? 저자에 따르면 그렇다고 한다.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는 회사는 대체로 실적이 좋다고 한다. 대부분의 회사는 첫인상에서 회사의 실적을 판단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래서 정리, 정돈을 철저히 하면 반드시 이익이 나고 실적이 좋아진다고 단언한다.


이익이 나는 회사로 체질을 개선하는 방법으로도 '정리, 정돈'을 꼽는다. 정리 정돈을 통해 조직의 문제점이 가시화되며, 당장 회사 이익이 늘어나는 것은 아니지만 그로 인해 다양한 과제가 부각이 된다는 것이다.


정리: 필요 없는 것을 버린다

정돈: 정해진 물건을 정해진 장소에 두고 언제라도 꺼낼 수 있는 상태로 만들어 놓는다

청소: 항상 청소를 한다

청결: 정리, 정돈, 청소를 꾸준히 해서 직장의 위생 상태를 유지한다

습관화: 정해진 규칙, 절차를 올바르게 지키는 습관을 들인다.


회사에서 간과하기 쉬운 부분이지만, 이 정리, 정돈이 습관화 되었을 때 실질적으로 기업의 문화도 필요 없는 것을 정리하고 좋은 상태를 유지하려는 마음가짐이 직원들에게 전이될 것이라 생각한다. 회사 뿐만 아니라 개인의 삶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전사가 효율성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흘러간다면 실적이 좋아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회사에서 간과하기 쉬운 부분이지만, 이 정리, 정돈이 습관화 되었을 때 실질적으로 기업의 문화도 필요 없는 것을 정리하고 좋은 상태를 유지하려는 마음가짐이 직원들에게 전이될 것이라 생각한다. 회사 뿐만 아니라 개인의 삶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전사가 효율성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흘러간다면 실적이 좋아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 책은 대기업 사장들 보다는 중소기업 사장들을 위한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스타트업 사장 혹은 사업을 운영한지 꽤 시간이 흘렀음에도 실적이 증가하기보다 주춤하거나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는 회사의 사장들에게 매우 유익할 법한 내용들로 가득하다. 


동양 문화권인 일본인이 쓴 책이기에 저자의 조언들에게서 거리감이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 그리고 회사 이익을 내기 위해 사장이 해야 할 상세한 행동들에 대한 매뉴얼, 마음가짐에 대한 조언들까지 담겨 있어 개인 회사를 운영하건 혹은 사장이 아니지만 회사를 진심으로 사랑해서 회사의 미래를 늘 걱정하는 직원이라면 이 책이 많은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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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KE AT HOME 베이크앳홈 - 집에서 즐기는 나만의 디저트카페
심서연 지음 / 성안북스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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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에 가지 않고 집에서 티타임을 즐긴다면 얼마나 좋을까. 카페에서 파는 케익, 쿠키, 머핀 등이 먹음직스러워도 매번 가서 사먹을 수는 없다. 비용도 비용이지만, 아이가 너무 어리다던가, 운전을 못한다던가 집 근처에 갈 만한 카페가 없다면 카페 음식들을 자주 접할 수 없다.


나의 경우 아이들이 어리기도 하고, 집 근처에 의뢰로 커피 맛집, 디저트 맛집이 없어서 디저트가 먹고싶어도 먹지 못할 때가 많다. 내가 직접 만드는 방법을 안다면 카페에 가지 않고도 집에서 맛있는 디저트를 즐길 수 있으니 너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다.


이 책은 아이가 어려서 나와 같은 반강제적 집순이들, 밖에 나가고 싶어도 나가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카페에서 파는 거의 모든 디저트의 레시피가 소개되어 있다.


티라미수, 푸딩과 같은 노오븐 디저트 뿐 아니라, 버터 쿠키, 초콜릿 칩 쿠키, 스콘과 같이 일반적으로 카페에서 판매하는 디저트들을 다양하게 해볼 수 있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케익 중의 하나인 티라미수 만드는 법이 있어서 너무 반가웠다. 마스카포네와 같은 치즈도 일반 슈퍼에서 구하기는 어렵지만, 요즈음에는 온라인 쇼핑몰 또는 새벽배송 앱에서도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다.


또한 오븐이 필요한 요리들도 커다란 오븐이 아닌 광파오븐이나 에어프라이들도 쉽게 구할 수 있기 때문에 오븐 요리 역시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자세하게 단계별로 소개되어 있어서 설명이 매우 구체적이고 따라하는 데에도 어렵지 않다. 단계를 건너 뛰어 띄엄띄엄 소개한다면 따라하기가 쉽지 않을텐데 매 단계가 매우 구체적인 점이 이 책의 장점인 것 같다.



디저트를 너무 좋아하는 나로서는 이 책이 너무나도 반갑다. 구하기 어렵지 않은 재료들로 집에서 좋아하는 디저트를 만들며 가족과 더욱 친밀한 시간들을 가질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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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아이의 학습능력을 길러주는 방법 아이의 학습능력을 길러주는 방법
토미나가 유스케 지음, 정세환 옮김 / 북스인이투스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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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에 내가 이 책을 읽었더라면 참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다. 참 알찬 책이다.

저자는 일본에서 약 10만명 이상의 교육상담, 수험 컨설팅을 해왔던 학습 전문가로서 아이의 특성에 따라 학습 방법도 달라진다는 것을 감안, 성별에 따라 접근하는 학습 방법을 연구, 분석하여 각각의 책을 출판했다.

딸이 둘이기 때문에 당연히 '여자아이'편을 골랐다. 아직 아이들이 학습을 시작한 시기는 아니지만 이 책을 통해 아이들을 어떻게 키우고, 가르쳐야할지 배우고 싶었다. 책을 읽고나서는 여자아이들에 대한 습성을 파악하는 데에도 도움이 되었지만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 것 같다.

학창시절 시험 결과에 따라 기분이 널을 뛰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점수 하나, 실수 하나에도 매우 우울해하고 책을 아예 들여다보기 싫었고 그 과목에 대한 반감도가 매우 컸던 것 같다. (내가 생각해도 사춘기가 격하게 와서 사고방식도 매우 극단적이었다. 우리 부모님이 애를 꽤나 태우셨을것이다.)

이것이 나만 그런 것이 아니라 여자아이들이 대부분 그렇다는 점을 알고나니 이제서야 고개가 끄덕여지고, 그럴 때 옆에서 누군가 다독여주기만 했더라도 물리, 한자 포기자가 되지 않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기도 한다.

특히 여자아이들에게 있어 사춘기를 잘 지나는 것이 중요하다. 학원보다 가정생활이 더 중요하다는 말이 맞다. 절대적으로 가정 분위기에 영향을 받는다. 엄마를 롤모델 삼아 자신의 꿈을 정하고 엄마의 삶의 태도를 닮아가기가 쉽다.

나의 경우는 좀 특별하다. 워낙 외향적이고 친구들을 좋아하고 사회에서의 성공과 명예을 중시하는 아버지의 사고방식의 영향인지 어머니보다는 아버지를 롤모델로 삼았던 것 같다. '딸 둘도 아들처럼 훌륭하게 키워야 한다'는 아버지의 사고방식 덕분에 꼭 사회에서 성공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다. 능력을 계발하지 못하고 가정을 위해 희생하시는 어머니를 안타까워했던 기억이 난다. 정작 어머니 본인은 가정주부의 생활에 만족하시고 나에게도 당신이 사회 초년생때 그러셨던 것처럼 안정적인 선생님을 직업으로 권하셨지만 말이다.

어릴 때 갖춘 학습 습관이 평생 자산이 된다는 말에 또 공감하게 된다. 나의 경우 학창시절은 완전히 암기로 점철진 벼락공부 스타일이었어서 이것이 수능에서, 고차원적인 대학 공부를 할 때, 그리고 사회생활을 할 때 매우 해악을 끼쳤던 것 같다. 이해를 바탕으로 한 공부라기보다 무조건 암기가 나의 공부 스타일이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끔찍하다. 다행히 그 암기가 영어공부할 때는 도움이 많이 되었지만, 요즘같은 때에는 위험한 공부법이다. 하지만 그때는 많이들 그랬던 것 같다.

"이해하는 과정은 사실 점프가 아니라 처음부터 지속적으로 기본 작업을 반복하면서 지나가는 것"이라는 점을 조금 일찍 알았더라면… 이 말은 기본을 반복하면 누구나 '이해하다'에 도달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해가 될 때까지 인내하며 차근차근 생각을 해보아야 한다. 그 중단 단계를 점프하지 말고 결론에 이르는 과정, '논리'를 갖추어야 한다.

 

 

그리고 여자아이는 어릴 때부터 부모의 기대와 주변 사람과의 관계 등 다양한 부담을 지고 그 무게에 눌려버릴 수 있기 때문에 여자아이들은 주변을 의식하지 않는 둔감함을 더 키워야 한다 (91쪽)는 점을 기억해야겠다.

여자아이들의 경우 학창시절이 매우 중요하다. 주변 환경의 영향도 많이 받고, 감수성도 남자아이들에 비해 훨씬 풍부하고, 자책하는 경향도 강하기 때문에 부모가 옆에서 잘 코치해주고 가이드해주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그리고 남자아이들과 달리 벼락치기가 별로 효과적이지 않다. 차근차근 기초부터 성실하게 쌓아가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그리고 못하는 과목을 완전히 포기해버리려는 습성이 있기 때문에 옆에서 잘 다독여주고 작은 향상에도 크게 격려하는 부모의 역할이 필요하겠다.

이 책을 읽으면서 자꾸만 학창시절의 내 모습이 떠올랐다. 그때 이 책을 읽었더라면 메타인지가 확 올라갔을 것이라는 소용없는 생각을 해보지만 지금이라도 읽어서 다행이라고, 이 책을 읽은 내 딸들은 나보다는 더 나은 아이들로 키울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스스로를 위로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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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걸린 뇌도 좋아지는 두뇌 체조 드릴 drill
가와시마 류타 지음, 이주관 외 옮김 / 청홍(지상사)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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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이후 가장 달라진 점 중 하나가 바로 '기억력'이다. 다른 것은 몰라도 기억력만큼은 자신이 있었던 사람인데, 방금 하기로 했던 일을 까먹기도 한다. 뭘 찾으러 갔다가 잠시 한 눈 판 사이, 뭘 찾고 있었는지 잊어버리는 것은 다반사다. 한 번 나뻐진 기억력이 좋아질 수 있을까?

뇌과학자이자 스마트에이징 연구센터장인 저자는 뇌의 어느 부분에 어떤 기능이 있는지 연구하는 '브레인이미징연구' 분야에서 학계 1인자로 손꼽히고 있다고 한다. 저자는 치매증상, 기억력 감퇴 증상을 눈에 띄게 개선하는 비약물요법을 소개한다. 바로 저자가 개발한 '두뇌 트레이닝'이다.

신기하게도 이 책에서 소개된 학습 요법은 국내외에서 치매 환자의 증상 개선에 효과적이라고 다수 인정된 바가 있다고 한다. 그리고 더 신기하게도 두뇌 트레이닝 비법이 대단히 복잡한 것을 요하는 것이 아니라, 단순 작업을 반복하는 것이 전부이다. 바로 '계산'과 '암기'가 뇌를 살리는 것이다.

저자는 하루 10분만 투자해도 두뇌 트레이닝 효과가 있다고 말한다. 단순 계산을 반복함으로써 두뇌 회전(정보처리 속도)이 빨라지고 일시적 기억 작업을 반복하다 보면 '두뇌 서랍'(작업영역)이 커진다고 한다.

단순 기억력 뿐만이 아니라 뇌의 전반적인 기능이 향상된다고 하니 어서 해보고 싶다.

- 깜빡 실수를 없애는 주의력

- 돌발적 언동을 삼가는 억제 기능

- 상대의 마음을 헤아리는 상상력

- 이치를 따져서 생각하는 논리적 사고력

- 일상 생활을 할 수 있는 기억력

- 눈 앞의 일에 흥미를 갖는 집중력 / 5쪽 참고

1일 10분 트레이닝도 요령이 있다. 바로 문제를 무조건 빨리 푸는 것이란다. 뇌의 활동을 향상하려면 간단한 일을 척척 해나가야 한단다. 계산이나 기억의 정확성보다 '푸는 속도'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모든 문제에서 내가 풀 수 있는 한계속도에 도전하는 것이다. 두뇌 트레이닝은 단기 집중, 속도전이라고 한다. 아무리 길게해도 15분이 한계이기 때문에 더 많이 하는 것보다 매일 꾸준히하는 것이 중요하다. 2~3일에 한 번이나 어쩌다 마음 내킬때 하는 것은 효과가 없단다.

간단한 계산 중심으로 한 '회전속도'와 암기 중심으로 한 '기억력', 이 두 종류는 반드시 매일해야 한다. 치매를 예방하려면 뇌의 전두전야가 활발하게 움직여야 하고, 이 전두전야는 숫자나 문자 같은 기호를 처리할 때 활성화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 한다.

이 책은 초급, 중급, 고급 단계로 나뉘어져 두뇌 체조를 하도록 되어있다. 또한 각 단계별 회전속도 드릴, 기억력 드릴, 행동제어드릴, 공간인지드릴로 구성되어 있다.

 

'치매'가 세상에서 가장 슬픈 병이라고 하지 않은가. 사랑하는 사람과의 좋았던 기억들을 점점 잊어버린다는 것, 한 사람만 기억한다는 것만큼 슬프고 안타까운 일은 없을 것이다. 그래서 젊었을 때 관리해야한다는 생각이 더욱 절실해진다.

매일 반복적으로 하는 것의 힘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또 깨닫는다. 별 것 아닌 것 같은 단순 계산도 매일 반복하다보면 놀라운 힘을 발휘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실제 치매가 진행된 치매환자들조차도 단순한 이 계산과 암기 반복을 토해 개선효과가 있었다고 하니, 매일 내가 꾸준히 보고 연습하는 무언가가 누적되었을 때 놀라운 힘을 발휘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깨닫는다.

최근 가까운 지인분이 비교적 젊은 나이에 알츠하이머 판정을 받으셨다. 알츠하이머에 대해 먼 병이라고만 생각했는데, 가까운 분이 진단을 받으시니 안타깝고 야속했다. 매일 이 책을 통해 암기와 기억을 반복해서 꼭 증상에 호전이 있었으면 좋겠다. 이 책을 그분께 선물해드려야겠다.

내 뇌는 내가 지킨다는 생각으로 나 역시 출산 후 현저하게 떨어진 기억력을 되살리고 싶다. 단순 계산도 계산기를 이용할 것이 아니라 되도록 암산하도록 하고, 매일 성경구절을 암기하도록 노력해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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