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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부부를 위한 신디의 관계 수업 - 서로 다른 너와 나를 위한 9가지 결혼 심리학
신동인(신디) 지음 / 더퀘스트 / 2022년 2월
평점 :

행복한 부부의 조건
= 정서적 독립
상담을 받으면서 '자아 분화'라는 용어를 처음 접했었다.
이 개념에 대해 생각보다 자세하게 설명하는 책이 시중에 많이 없었던 것 같다.
그런데 행복한 부부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필수적인 개념.
이 책에서는 자세하게 소개되어 있었다.
진짜 어른으로서 독립된 가정을 꾸리기 위해 필수적인 개념이다.
부모와의 정서적인 융합이 너무 강하다 보면 특히 역기능 가정에서 혹은 부모의 정서적 돌봄을 받지 못한 자녀는 자신의 진짜 생각과 감정을 탐색할 여유가 없기 때문에 내가 아닌 타인의 삶을 살게 되는 것이라는 말에 가슴이 울렸다.
메타인지라는 개념이 없이 자랐던 것 같다.
항상 언니를 따라하면서 아빠의 성공을 우러러보면서 나도 그래야만 한다는 강박 속에서
내 진짜 생각과 감정을 부인당하면서 오랜 시간을 살아오다보니 자신감이 많이 상실되었고 나 자신을 돌보지 못하는 삶을 살았던 것 같다.
어쩌면 그에 대한 보상을 남편으로부터 받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남편은 독립된 한 자아가 아닌, 그런 모든 것을 채워줄 수 있는 사람으로 착각과 오해한 채로 말이다.
내 생각과 감정이 무엇인지 분명히 깨닫기 위해서라도
자아 분화는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다.
자아분화가 잘된 사람들은 자제력이 있고 객관적이라고 한다.
이 부분도 내가 갖추지 못한 부분이라는 것을 새삼 깨닫는다.
그래서 우리 부부가 신혼때 그렇게 어려웠던 것은 아닐까.
친정 부모님, 원가족의 생각과 편견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나.. 그래서 어려웠던 것이 아닐까 되돌아보게 된다.
그래서 자아분화가 잘 되기 위해서라도 내 생각과 감정을 구분하고 표현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욕구가 무엇인지 인지하고 자각하는 연습을 해야한다.
어쩌면 건강한 결혼 생활을 위해 가장 필요한 개념일지도 모르겠다,
가장 중요한데 그것보다 다른 것이 더 강조되는 요즘의 결혼 문화.
제대로된 결혼생활을 유지하는 방법에 대한 현실적인 조언이 많아 개인적으로 너무 도움된 인생책.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