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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널 스토리텔링 - 하버드에서 배우는 자기 표현의 기술
토머스 리처드 지음, 최은아 옮김 / 일므디 / 2022년 2월
평점 :

미국 대학이나 대학원들은 입학 원서를 받을 때 꼭 필수로 제출해야 하는 서류가 있다.
바로 개인 '에세이'이다.
내 이야기를 얼마나 감칠맛나게 의미 깊게 잘하는지를 보는 이유가 있을 것 같다.
에세이를 얼마나 잘 쓰느냐는 그 사람이 얼마나 깊은 사고를 하고 성실히 살아왔는지, 가치관이 분명하고 그 가치관대로 살아왔는지를 나타내주는 도구다. 그래서 글쓰기가 매우 중요하다.
저자는 하버드 대학교 영미문확과 부교수로 하버드대 학생들에게 영미문학 작가들 작품을 소개하며 글쓰기 방법을 가르쳐온 베테랑이다. 좋은 글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사람. 베테랑이다.

한 문장만 봐도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를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다.
자기소개서를 잘 쓰는 사람이야말로 지적으로 성숙한 사람이라는 저자의 주장에 동의한다.
머리가 똑똑한 것을 떠나 경험을 받아들일 때 경험 자체로 받아들이지 않고 경험을 '해석'할 영역을 확장한다는 것.
문장에는 글쓴이가 현재 상황에서 무슨 역할을 하고 있고, 또한 무슨 역할을 하려고 하는지가 담겨 있어야 한다.
다른 사람의 생각을 훔쳐오거나 그대로 베낀 것이 아닌, 온전한 자기 경험에서 비롯된 생각, 그리고 행동들을 글로 표현하는 것. 그것을 잘하는 사람이 바로 성숙한 사람이다.
대학에서 입학사정관들이 그 부분을 캐치해 낸다는 것이 너무나도 신기하다.
글만 잘 쓰는 사람이 아니라, 성숙하고 멋진 인간을 뽑겠다는 취지다.
공부만 준비한다고 하버드에 들어갈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좋은 글을 쓰기 위해서는 바로 내가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좋은 글이란 무엇인지, 특히 '나'에 관한 글인 '에세이'를 쓸 때 어떠한 에세이가 좋은 에세이 인지 알 수 있게 되었다.
그냥 남들이 쓰는 자기소개서 수준을 벗어나, 나만의 색깔과 개성이 묻어나며 나를 성숙시키는 글.
이 책대로 연습해서 그런 글을 쓰고 싶다.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