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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있는 그대로 존중하려면
윤순경 지음 / 선스토리 / 2022년 1월
평점 :


대치동 근처에서 살면서 이 동네 엄마들과 한 번 이야기를 나눌 때마다 스트레스를 받는다.
다들 어떤 목적의식과 목표를 가지고 사는 사람들 같이 바쁘고 조급하며 불안해하고 염려한다.
아이들이 어린이집을 막 졸업한 만 네살일 때부터 그랬다.
나도 그 엄마들의 조류에 휩쓸려 우리 첫째를 갑자기 영어유치원에 밀어 넣고 혼쭐이 난 적 있다.
왜 영어유치원이어야 하는가, 영어유치원이란 어떤 곳인가에 대해 잘 생각해보지도 않고 무작정 시류에 편승한 것의 대가는 참 컸다.
결국 아이를 영유에서 빼오긴 했지만.. 나에게도 아이에게도 방향성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는 게기가 되었다.
내가 내 아이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내 욕망을 성취할 도구로 생각해오진 않았던가...
아이를 있는 그대로 존중하고 수용해주지 않고 다른 누군가가 되라고 무언의 강요를 하지는 않았던가...
내 실망스럽고 짜증스러운 표정에서 내 아이가 벌써 다 느끼고 상처 받았을지도 모르겠다.
학창시절의 나도 얼마나 '성적' '공부'에 대한 무조건적인 강요와 강압으로 인해 힘들었던가.
그런 고통을 또 내 아이에게 줄 것인가... 내 아이의 무궁무진한 잠재력과 재능을 알아보지도 못하고 말이다.
옆에서 한다고 하면 들썩이게 되고 동요되게 된다. 유난히 비교의힉과 경쟁의식이 심한 우리나라 부모들에게 한번쯤 숨을 고르고 비판적으로 자신의 태도와 교육의 본질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책.
책을 읽으며 나의 생각과 결을 같이 한 저자의 한마디 한마디에 깊이 공감하며
내가 틀린게 아니라는 것을 확인 받아 감사했던 책이다.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