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 입은 당신에게 글쓰기를 권합니다
박미라 지음 / 그래도봄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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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떤 사람이다'라고 한 가지로만 정의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난 후 많이 자유로워진 것 같다.

나는 착하다. 나는 나쁘다. 나는 자신감이 있다. 자신감이 없다.... 등 어떤 한가지 부분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가지 모습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받아들이면 나 자신을 향한 고정관념에 대해서도 자유로워질 수 있는 것 같다.

글을 통해 나의 생각과 감정을 써내려가다보면 나 자신을 더 잘 파악하게 된다는 저자의 생각에 동의한다.

글로 정리하다보면 생각이 명료해지기도 하고, 무의식에서 흘러나온 생각들, 무언가에 의해 억압되어 있었던 내 숨겨진 생각과 느낌들을 깨달을 수도 있다.

그런 의미에서라면 글쓰기는 참 의미있는 배설행위인 셈이다.

글쓰기에는 생각보다 많은 힘이 있었다. 저자가 상담가로서 또 치유하는 글쓰기 전문가로서 그동안 만나왔던 내담자들의 사연과 글쓰기를 통해, 발설을 통해 경험했던 치료의 효과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글쓰기를 통해 나 자신을 객관화하고 나를 들여다보는 것이 살면서 꼭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나저나 저자는 글을 참 잘 쓰는 사람이기도 하고 또 예리하고 섬세한 감각을 가진 상담자이자 작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의 글을 읽어내려가는 것만으로도 내 심정을 이해받는 느낌을 받기도 했다.

그만큼 글쓰기에는 남을 치료하는 힘도 있고, 내가 쓴 글에는 나 자신을 치료하는 힘도 있는 것 같다.

수많은 인류를 치유하고 구원해왔던 성경도 '글'이지 않은가.

글에는 그런 위대한 힘이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는다.

글을 잘쓰고 못쓰고를 떠나 나 자신을 들여다보고 스스로의 관찰자이자 치유자가 되기 위해 꾸준히 써야겠다고 다시한번 다짐하게 만드는 책이다.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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