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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수치심에게 - 힘들면 자꾸 숨고 싶어지는 사람들을 위한 심리학
일자 샌드 지음, 최경은 옮김 / 타인의사유 / 2021년 9월
평점 :
수치심이라는 감정은 누구나 겪는 감정이다.
하지만 동시에 누구나 피하고 싶은 감정 중의 하나이다.
이런 부정적인 감정을 마주할 때 어떻게 처리하느냐가 매우 중요한 것 같다.
어린 시절 겪었던 수치심이라는 감정을 제대로 다루지 못한 경우, 어른이 되어서까지 이것이 족쇄가 되곤 한다.
부모의 역할, 특히 엄마의 역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자녀의 감정을 읽어주는 것'이라고 했다.
부정적인 감정이건, 긍정적인 감정이건, 아이가 느끼는 감정에 대해 회피하거나 억압시키지 말고 그 감정이 어떠한 것인지 읽어주는 것이 '미러링'이라고 한다.
누군가가 감정을 읽어주기만 해도 그 감정에서 해방될 수 있다.
p.113
수치심이 깨어나면 다른 사람들을 멀리하게 되고 그저 숨어 버리고만 싶은 기분이 든다. 특히 애정 어린 눈길이 나에게 가장 필요한데도 그런 눈빛을 마주하게 되면 더더욱 달아나고만 싶어진다. 사랑을 발견하기 어려운 것이 아니라 우리가 자신의 수치심과 나약함을 남들에게 들키지 않도록 감추고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너무 애쓰는 것이 문제다.
p.193
당신의 삶이 힘든 데는 이유가 있다. 당신한테 뭔가 문제가 있어서가 아니다. 당신은 태어날 때부터 있는 그대로 괜찮은 사람이다. 하지만 과거에 일어난 어떤 일 때문에 스스로에 대한 깊은 불안을 품게 되었다. 수치심에 시달리면서 살아가는 것은 정말 괴로운 일이다. 지금보다 훨씬 더 기분이 나아질 수 있는 방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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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치심이라는 감정은 나의 자아를 갉아먹는 감정인 것 같다.
자꾸만 숨고 싶고 감추고 싶고, 나 자신을 드러내는 것을 두려워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때 그런 감정이 수치심이었다고 인정하기만 해도 훨씬 해방감을 느낄 수 있다.
일자샌드는 이 책을 통해 수치심이라는 감정을 깊게 들여다본다.
왜 수치심을 느끼는지, 수치심을 감추는 나의 페르소나에 대해, 그리고 수치심에 다가가는 방법,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바라보는 방법에 대해 알려준다.
이렇게 어떠한 감정에 대해 깊게 들여다보는 책 참 좋다.
감정을 돌보고, 인정해주고 느끼는 것 자체가 어색하고 두려웠던 나였기에
이러한 책을 통해 피하고 싶었던 감정을 대면하는 것도 참 필요한 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내가 수치심을 느끼는 순간은 언제인지, 오랜 시간 묵혀두고 눌려있는 수치심은 왜 생긴 것인지
나 자신에 대해 객관적이고 다각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감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