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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뜻밖의 뇌과학 - 뇌가 당신에 관해 말할 수 있는 7과 1/2가지 진실
리사 펠드먼 배럿 지음, 변지영 옮김, 정재승 감수 / 더퀘스트 / 2021년 8월
평점 :

과학에 관한 책이지만 인간에 관한 책이기도 하다.
과학자들의 과학자라고 불리우는 리사 펠드먼 배럿의 '뇌' 이야기다.
결국 '인간'이라는 존재, 동물과 구분되는 존재는 '뇌'로부터 만들어지는 것이다.
주로 인간의 본질에 대한 고찰이 담긴 '인문학'적 접근이 아닌, '뇌과학'의 측면에서 설명하는 인간의 본성이라..
1/2강 - 뇌는 생각하기 위해 있는 게 아니다
1강 - 뇌는 하나다
2강 - 뇌는 네트워크다
3강 - 어린 뇌는 스스로 세계와 연결한다
4강 - 뇌는 당신의 거의 모든 행동을 예측한다
5강 - 당신의 뇌는 보이지 않게 다른 뇌와 함게 움직인다
6강 - 인간의 뇌는 다양한 종류의 마음을 만든다
7강 - 인간의 뇌는 현실을 만들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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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쪽
오랫동안 지원 없이 '지속해서' 방치하는 것은 거의 언제나 어린 뇌에게 해롭다. 이점에 대한 과학적 증거는 명확하다. 아기와 눈을 맞추고 말을 건네고 만져주면서 그들의 사회적 욕구를 충족시켜주어야 한다. 이런 욕구들이 충족되지 않으면 질병의 씨앗이 아주아주 일찍 심어질 수 있다.
98쪽
우리는 '양육이 필요한 본성'을 지녔다. 우리의 유전자가 완성된 뇌를 만들어 내려면 적절한 물리적 환경과 사회적 환경, 곧 적소가 필요하다. 아이와 눈을 맞추고 말을 걸고 수면시간을 일정하게 설정해주고 체온을 유지해주는 양육자들로 채워진 적소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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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아이들의 뇌는 스스로 세계와 연결하려는 특성이 있다는 것이 신기하다.
양육자의 말과 표정, 그리고 스킨십과 반응에 모두 민감하게 반응하고, 어린 아이가 경험하는 것들이 장차 그 아이의 인생에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생각할 때, 얼마나 아이를 소중히 다루어야 하는지, 부모가 막중한 책임을 가지고 있는지 다시 한 번 절감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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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쪽
당신이 맞닥뜨리는 말들이 왜 그렇게 당신 내부에 광범위하게 영향을 끼치는 것일까?
그것은 뇌에서 언어를 처리하는 많은 영역이 몸 내부도 제어하기 때문이다.
134쪽
'말의 힘'은 비유가 아니다. 말의 힘은 당신의 뇌 배선에 있다. 우리는 다른 동물에서도 이와 같은 배선을 본다.
예를 들어 새소리와 관련이 있는 새의 주요 신경세포들은 새의 장기를 제어하는 데에도 관여한다.
그러므로 말은 인체를 조절하는 도구다. 다른 사람의 말은 당신의 뇌 활동과 신체계통에 직접 영향을 끼치고, 당신의 말 역시 타인들에게 똑같은 영향을 끼친다. 그 효과를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관계 없이 말이다. 그것이 우리가 연결된 방식이다.
137쪽
신경계에 가장 좋은 것은 다른 사람이다. 신경계에 가장 나쁜 것도 다른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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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사람에게 가장 좋은 것이기도 하고, 또 가장 나쁜 것이기도 하다는 말은 참 와닿는다.
말을 통해 사람을 살리기도 하고, 또 죽이기도 한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말'의 힘을 어떻게 적절하게 활용할 수 있을까에 대해서도 생각해 본다.
무의식 중에 나 자신에게 어떤 말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내 자녀들에게 어떤 언어를 쓰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되돌아보게 된다.
이 책은 더 나은 내가 되려면 '어떻게 살아야 한다'는 자기계발서적인 방법을 제시해주지는 않는다.
그저 과학자로서 객관적인 '뇌'와 관련한 fact를 전달해줄 뿐이다. 하지만 그 안에 많은 의미가 담겨있는 것 같다.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