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을 위한 인문학 - 왜 세계 최고 CEO들은 인문학에서 답을 찾는가? CEO의 서재 33
이남훈 지음 / 센시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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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사장님이 예전부터 '인문학'을 강조하셨더랬다.

사실 우리 회사 사장님은 독서광이라고 알려지시기는 했다. 그런데 왜 하필 인문학을 강조하셨을까?

대체 왜 경영학이 아닌, 마케팅이 아닌 '인문학'을 강조하셨을까?

인문학이 어떤 분야인지도 잘 모르는 것이 사실이다.

인문학이라고 하면 왠지 골타분하고 지루한, 그냥 원론적인 이야기? 도덕적인 이야기만 하고 있을 거라는 편견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사장님들이 중요시 여기는 '인문학'이라는 것이 바로 중국의 고전이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중국의 고전들은 바로 '인간'에 대한 깊은 통찰을 담고 있었다는 사실도 이 책을 읽으면서 깨닫게 되었다.

회사를 운영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사람'을 이해하는 것이기 때문이리라.

그 안에 마케팅, 인사, 협상, 법률, 조직 관리의 원리가 다 담겨있기 때문이리라.

결국 회사도 수많은 인간 군상들이 모인 곳이기에, 사람을 알고 사람을 '다루는' 방법을 아는 것이 가장 중요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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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고객의 마음을 알지 못했기 때문에 매출이 떨어졌고 그들의 스타일을 몰라서 너무 앞선 아이템을 출시했을

뿐이다. 변하는 소비자 마음을 몰랐기에 트렌드에 뒤처진 것이고, 공동창업자의 생각과 사기꾼의 계획을 몰랐기 때문에 실패한 것이다. 즉, 사업에 실패하는 이유는 사람들이 만들어가는 세상의 흐름을 파악하지 못해서 생겨났다. 사업 실패 원인에는 사람이 아닌 것이 없으며, 마음이 아닌 것이 없다.

인문학은 사람과 사람 마음을 공부하는 학문이다. 인문학과 사업이 만나는 지점에 답이 있다. /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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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자병법>에 이런 이야기가 있다고 한다.

"친해지기 전까지는 벌을 줘서는 안 된다"

병사들과 친해지지 않았는데 병사들에게 벌을 주면 마음으로 복종하지 않는다.

마음으로 복종하지 않으면 부리기가 어렵다. 병사들과 이미 친숙해졌는데 벌을 주지 않으면 역시 이들을 부릴 수 없다.

'문(文)의 방법으로 명령을 내리고, 무(武)의 방법으로 다스려야 한다'

문으로 다스린다 => 사람에 대한 최대한의 예의와 도덕을 갖추고 의리로서 상대방을 대해야 하며, 뭔가를 지시할 때는 위압적인 태도를 버리고 인격적으로 해야 한다는 말.

무로 다스린다 => 통제가 필요할 때에는 이미 정한 규칙과 규율, 위엄으로 대해야 한다는 말.

즉 지시와 명령의 영역에서는 인격적으로, 통제의 영역에서는 엄격함을 갖춰야 한다. / 136-13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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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서경>, <논어>, <손자병법> 등 중국의 고전들에 대해 무심했던 것은 사실이다.

지루하다고만 생각되었던 중국의 고전들 속에 참 냉철한 인간에 대한 통찰이 담겨있을 줄은..

날 것 그대로의 중국 고전들 raw data를 읽기에는 부담이 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꼭 권해주고 싶다.

출판사를 통해 책울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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