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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가스라이팅이야 - 자기 불신에서 벗어나 삶의 확신을 되찾는 자아회복 지침서
에이미 말로 맥코이 지음, 양소하 옮김 / 에디토리 / 2021년 7월
평점 :

착하다는 말을 주로 듣고 살고,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일수록 당하기 쉬운 것이 바로 가스라이팅이다.
최근까지만해도 매우 낯설은 단어였던 가스라이팅이 이제는 친숙해졌다.
가스라이팅에 대해 공부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저 사람의 이야기를 들으면 날 위한 것 같은데 왜 기분이 나쁘지?
내가 잘못한 것이 없는 것 같은데 왜 비난을 받고 있지?
나는 좋은 의도였는데 왜 저렇게 오해하고 저 사람 가까이 있으면 내가 나쁜 사람이 되는 걸까?
이런 의문이 든다면 상대방이 '가스라이팅'이라는 것을 할 가능성이 높다.
나를 통제하기 위한 상대방의 심리적 조종이 바로 가스라이팅이다.
직장에서도 상대방을 자기 입맛대로 조종하기 위해 구워 삶는 사람들이 있다. 어딜 가나 있었다.
생각해보면 그게 가스라이팅인지도 모르고 당하고 있었다는 생각에 여전히 화가 난다.
그런 가스라이터들이 내 자존감에 영향을 끼쳐왔다는 사실도 참 분노하게 한다.
또한 생각보다 많은 가스라이팅이 집 안에서도 조용하게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에 소름이 돋기도 했다.
가족들 사이에서도 자녀를 통제하기 위해, 배우자를 소위 '길들이기' 위해
죄책감을 심어주고 간접적으로 비난하고 수치심을 심어주는 치사한 방법들로 상대방의 정신을 갉아먹고 있었다.
이 책에서는 그런 가스라이터들에게 당해왔던 나 자신을 돌보고 사랑해주는 방법도 소개해준다.
그리고 가스라이팅 당하지 않기 위해 정말 중요한 것이 바로 "경계선 세우기"라는 사실도 알게 된다.
소름 돋는 가스라이터의 목표
1. 분별력 흐트러뜨리기
- 의심과 혼란을 불러 일으켜 점점 더 현실 점검을 위해 가스라이터에게 의존하게 만드는 것.
2. 침묵시키기
- 거짓말로 피해자의 자존감을 무너뜨리기 위해 피해자가 그 어떤 반항의 목소리도 내지 못하게 만드는 것.
뭐라 말해도 다른 사람들이 믿어주지 않을 거라고 세뇌하기도 함.
3. 간섭할 자격 획득하기
- 피해자들을 통제하고 피해자로부터 존경받고자 한다.
4. 부채감 심어주기
- 가스라이팅에 대한 피해자의 감정적 대응을 유치하거나 미성숙하다고 묘사하여 피해자를 비하하고 깎아내린다. 또한 피해자가 이룬 성공과 업적을 무시하고, 피해자가 건방지다며 이유도 없이 질책한다.
스스로 열심히 노력해 성취한 것들마저 가스라이터 덕분인 듯한 착각에 빠지고 결국 자신이 얻은 성취를 나누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하게 된다.
5. 정당화하기
- 쉬지 않고 피해자가 스스로를 못 믿게 하여 결국 자기 능력에 대한 신뢰를 잃으면 가스라이터에게 의존하게 만듦.
가스라이팅을 인식하고 저항할 가능성은 계속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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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라이터의 표적은 주로 상처 받기 쉬운 연약함을 지녔거나 호감이 가는 사람들이다. 즉, 잘 받아주는 사람들.
타인의 형편없는 태도도 눈감아주며 함께 있으면 편하고 어떤 제안이든 선뜻 동의해주는 사람이다.
즉, 인간관계 손절을 잘 못하는 사람들. 맺고 끊음이 확실치 않은 사람들이 타깃이 되기 쉽다.
또 가스라이터에게 소리내어 지적할 가능성이 적은 사람들. 문제를 해결하려는 책임감이 강한 사람이기도 하고, 자신감 넘치며 사회적 성공을 거둔, 매력적인 사람들.
이런 사람들이 가스라이터의 표적이 되어 쉽게 가스라이터들이 그들의 자존감을 무너뜨리게 된다.
가스라이팅 피해자들은 다른 이를 즐겁게 하는 데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다. 그래서 분위기가 경직되길 원치 않아 거절을 꺼린다. 누군가 예의 없게 굴어도 눈감아주는 편이다. / 40-41쪽 참고
사람을 좋아하고 쉽게 상처 받는 사람들이 당하기 쉬운 가스라이팅에 대해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는 책이다.
가스라이팅이 무엇인지, 왜 그런 일들이 일어나고 왜 당하는지, 주변의 보이지 않는 가스라이터들로부터 나를 보호하는 방법에 대해 자세히 배울 수 있어 매우 유익했다.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