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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가 되고 싶은 아이들 - 학벌이 밥 먹여주는 시대는 끝났다
하수정 지음 / 어바웃어북 / 2021년 6월
평점 :

이 책을 읽을 때의 주의사항은 뼈가 아플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현실 감각 없이 아이에게 사교육의 예산의 많은 부분을 할애하고 있는 소위 극성 엄마, 도치맘들에게는 아픈 책이 될 수도 있다.
뼈 때리는 조언을 가차없이 해주고 있는 이 책으 저자는 두 아이를 키우 고있는 이시대의 워킹맘이자 베테랑 기자인 하수정 기자이다.
노후에 대한 대책 없이 무분별하게 아이의 교육비로 예산을 할애하고, 아이의 감정을 잠재우기 위해 '돈'으로 해결을 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자각하고 매우 찔렸다. 현실자각타임이 왔던 것.
아무리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대학에 가고, 죽어라 노력해서 취업해서 하루 종일 일해도 국민의 노후를 책임져 주지 않는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서 금수저가 아닌 이상 노후 대비를 좀 유별나게 해야만 한다.
노후 대비 없이는 정말 불쌍하고 처참한 노후를 맞이할 수 있는 것이다. ㅠㅠ
동학개미운동의 선봉자인 존 리도 누누이 이야기하는 것이 사교육에 돈 낭비하지 마라는 것일진대.
아이들의 미래가 나처럼 cloudy할 까봐 아이에게 밑도 끝도 없이 사교육비를 들이붓고 있는 아이러니함이란...
이런 나 같은 엄마들이 꼭 봐야할 책이 아닐까 싶다.
"자존감의 빈자리를 '소비'로 채우려 할수록 지갑만 얄팍해질 뿐이다."
저자는 올바른 소비 습관을 기르는 가장 근본적 해답이 바로 자존감을 키우는 것이라고 말한다.
자존감은 소비 행태와 직결된다고. 자신을 존중하고 사랑하는 마음이 약하면 소비를 통해 부족한 자존감을 채우려 한다고.
자아 정체성이 확립되는 시기인 사춘기 청소년의 경우 자존감을 높여주는 칭찬을 많이 받은 아이들이 물질주의 성향이 낮게 나타난다고 말한다.
나의 자녀들에게 무엇을 물려줄 것인가.
돈을 물려줄 것인가, 돈을 관리하는 능력을 물려줄 것인가.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자녀들이 돈 교육에 앞서 나부터 바짝 정신을 차려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해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