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탄의 지혜들 - 세계 최고의 CEO, 혁신가, 게임 체인저들의 성공 비밀
데이비드 M. 루벤스타인 지음, 김현정 옮김 / 토네이도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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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잘 하는 MC가 진행하는 인터뷰를 보면 상대방에게 흔해 빠진 질문을 하지 않는다. 상대방의 인생을 꿰뚫고 본질을 파고드는 질문을 하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요즘 <유퀴즈>라는 프로를 즐겨 보곤 하는데, 유재석이 왜 국민 MC인지 알 것 같다. 그리고 <새롭게 하소서>라는 프로의 주영훈도 상대방에게 꼭 필요한 질문과 상황에 맞는 코멘트로 프로그램의 재미를 더해준다.

이 책의 인터뷰어인 데이비드 루벤스타인도 그렇다. 일단 인터뷰 당사자가 아무나 만날 수 없는 사람들이다, 빌 게이츠, 제프 베조스, 오프라 윈프리, 팀 쿡, 긴즈버그, 워렌 버펫, 콜린 파월, 요요마, 잭 니클라우스... 현대의 위인들이다.

과거로 따지면 퀴리 부인, 에디슨, 아인슈타인, 마틴 루터 킹, 뉴턴과 같은...

누구나 한 번쯤 만나고 싶지만 아무나 아무때나 만날 수 없는 그 어마어마한 사람들을 저자는 다 만났다. 그리고 그들의 삶의 철학과 성취, 리더십에 대해 그들과 나눈 대화를 이 한 책에 실어 놓았으니 아마존 베스트셀러가 될 수밖에.

'이들이 이러이러하니, 당신도 이렇게 살아라'라는 저자의 편집에 의한 저자의 이론과 방향이 담기지는 않은, 날 것 그대로의 인터뷰 내용이 실려있다. 그래서 그 주인공들의 생각과 유머까지도 생생하게 엿볼 수 있다.

4차 산업혁명의 주역으로 손꼽히는 아마존의 창립자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프린스턴대를 졸업하고 잘 나가는 회사를 다니다가 갑자기 1994년대, 지금으로부터 30년 가까운 시간도 전부터 인터넷으로 책을 팔 생각을 하며 아마존을 창업한 제프 베조스의 일화도 흥미롭다.

"여든 살이 되었을 때 인생에서 후회할 거리를 최대한 남겨두지 말자'라고 다짐했다고 한다.

"후회는 대부분 해보지 않은 것에서 오게마련이죠. 샐패해서가 아니라 시도해보지 않았기에 후회하는 겁니다. 우리를 괴롭게 하는 건 대부분 이런 것들입니다. '외 그 길을 가보지 않았을까...'"

'아마존'이라는 이름도 세계 최대의 강이자 지구 최대의 생태계에서 착안해온 것이라는 점도 흥미로웠다.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길, 불투명하지만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아마존을 시작한 제프 베조스의 신념. 바로 시도해보지 않고 후회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 전진하는 그의 패기가 지금의 아마존을 만든 것이리라.

"아마존의 임원들은 모두 저와 똑같이 생각하고 행동합니다. 그들은 미래 속에서 일하고, 미래 속에서 삽니다. 제게 보고하는 임원들 중 그 누구도 이번 분기에만 매달려 사는 사람은 없습니다."

"2~3년 앞서 시작해야 합니다."

- 제프 베조스 -

미래를 지향하는 회사. 아마존에 투자 하고 싶게시리 주린이의 마음을 흔드는 멘트들로 가득하다.


90년대 IBM이 거대 공룡이었던 시절, 소프트웨어의 가치를 알아보고 마이크로 소프트를 최고의 회사로 이끈 빌 게이츠는 세계 최고의 부자가 된 지금, 재단을 설립하여 부인과 함께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자선 사업에 중점을 두고 있음에도 마이크로 소프트라는 회사는 미래를 이끄는 주역으로 손꼽힌다. 그런 그가 또 세계 최고의 투자자 워런 버핏과 친분을 쌓게 된 일화도 들려준다.

"이러저러한 모습으로 기억된다는 게 중요한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 보다는 무엇보다 감염병이 대부분 사라졌으면 합니다. 그래야 더 이상 그 문제로 씨름하지 않고 다른 문제에 집중할 수 있으니까요. 그렇게 되면 정말 좋겠습니다. 나의 활동이 미국의 교육 개선에 도움이 되었다면 정말 좋은 일이겠죠.

제일 중요한 건 제 아이들이 저를 좋은 아버지, 자신의 삶을 만들어갈 기회를 준 사람으로 기억하는 것입니다."

- 빌 게이츠 -

그의 꿈을 훔치고 싶을 만큼 멋진 이야기를 들려준다. 돈이나 명성, 회사의 성공보다 더 큰 가치를 추구하며 자신의 남은 여생을 헌신하는 그의 여정에 응원을 보내고 싶다.

이 책을 통해 쉽게 접할 수 없는 현대판 위인전의 주인공들의 가치관과 현재의 생각들을 생생하게 전해 들을 수 있어서 좋았고, 한명 한명의 자서전의 핵심을 축약해서 보는 것과도 같아 뭔가 가성비가 좋다는 느낌이 드는 책이었다.

그냥 하는 캐주얼한 인터뷰에서도 어록에 남을 법한 멋진 발언들로 책을 가득 채운다.

나도 그들이 남긴 명언들을 다시 한 번 곱씹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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