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사고로 인해 뇌 손상을 입은 저자는 학습장애를 겪고 오랜 시간 자신의 한계를 단정하며 살아가다가 우연한 기회에 '뇌'가 변화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 연구하고 노력한 끝에 세계 최고의 브레인 코치가 되었다.
저자가 직접 겪은 이야기를 들으며 내가 지나왔던 일들이 떠올라 만감이 교차했다. 나도 비슷한 경우이기 때문이다.
저자도 그랬듯, 나 역시 나의 한계였던 '난독증'을 극복하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해왔고, 연구했고, 또 훈련해왔다. 그랬더니 지금은 독서가 없이는 살기 힘들 정도의 애서가가 되었다. 책 읽는 것이 숨쉬는 것만큼 즐거운 일이 된 지금, 돌이켜보니 뇌는 정말 변한다. 뇌도 성장한다.
저자도 말하지만 '신경가소성'이라는 것이 실제 우리의 뇌를 변화시키는 원리이다. 우리가 새로운 무언가를 배울 때마다 뇌에 새로운 시냅스 연결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뇌는 그만큼 유연하다는 것. 경험하고 새로운 것을 배우고 적용하는 동안 새로운 신경 경로를 형성하고 서서히 뇌의 구조와 조직을 변화시킨다는 것은 이미 알려져 있다.
그래서 중요한 것은 배우기를 멈추지 않는 것이다. <메타인지 학습법>을 쓴 리사 손도 그랬다. 배우는 과정에서의 수치심을 뛰어 넘어야 한다고. 내가 모르는 것 같은 그 순간은 누구에게나 찾아오고 결국 포기하지 않으면 그 수치스러운 과정도 지나간다고, 그것을 지나가는 것이 바로 배움이라고.
이 책에서는 제한이 없이 계속적인 성장을 거듭할 수 있는 리미트리스 Limitless 모델을 알려준다. 바로 마인드셋과 동기, 그리고 방법, 이 세가지가 조화를 이루었을 때 계속적인 발전을 할 수 있다. 이 무기를 지니면 극복하지 못할 시련이나 무찌르지 못할 용은 없다고 말한다.
책 전반에 걸쳐 이 세가지 요소를 통해 내가 나를 뛰어넘는 방법에 대해 가르쳐주는 책이다.
최근 팬텀싱어 2의 우승자인 포레스텔라라는 그룹이 '팬텀싱어 올스타전'에서 한 말이 있다. 팬텀싱어 1의 우승팀과 팬텀싱어 3의 우승팀과의 대결에서 어떤 각오로 임하겠냐는 엠씨의 질문에 리더가 "포레스텔라를 뛰어 넘겠다"라는 대답을 했다.
이 책이 바로 그 말의 의미를 설명해주는 것 같다. 옆의 누군가와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중요한 것은 어제의 나, 과거의 나를 뛰어넘는 것이다. 이 책을 통해 내 삶의 방향을 알게 된 것 같아 참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