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5분, 부부의 시간 - 뇌과학을 활용하는 작지만 강력한 부부 습관
마커스 워너.크리스 코시 지음, 정성묵 옮김 / 두란노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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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본 광고 중 부부의 삶을 현실적으로 그린 광고가 매우 인상적이었다. 사랑해서 결혼한 것이 부부이지만 '너무 안 맞다'며 개와 고양이처럼 싸우는 모습이 너무도 현실적이라서 많은 공감을 자아냈던 광고다.


현실 부부부의 모습을 그대로 그렸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로부터 공감을 받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이 광고를 보면서 '우리집만 그런게 아니구나, 나만 그런게 아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서로 다른 세계에서 살다가 갑자기 하나로 살아야 하는 두 남녀 사이에 얼마나 갈등이 많을까. 갈등이 있을 수 밖에 없는 것이 부부인 것 같다.

당연한 듯 주어진 것 같은 부부 관계도 건강한 관계를 지키기 위해서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낀다.

책에서는 부부사이에 '기쁨'이라는 감정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리고 기쁨을 지키기 위한 4가지 습관에 대해 소개한다. 바로 PLAN 습관이다.

P 함께 놀다 Play together

L 감정에 귀를 기울이다. Listen for emotion

A 매일 감사하다. Appreciate daily

N 리듬을 기르다 Nuture rhythm


상대방의 감정에 꼭 동의를 할 필요는 없다. 커뮤니케이션 이전에 먼저 상대방의 감정에 귀를 기울여야한다는 점이 매우 중요한 것 같다. 상대방의 감정은 무시한 채 논리적이고 옳고 그름을 가리는 대화는 아무 소용이 없는 것 같다. 아이와의 대화에서도 '공감'과 '인정'이 너무나도 중요한데, 어른과의 대화, 배우자와의 대화에서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그리고 이렇게 감정에 귀를 기울이는 법을 배우는 것은 문제보다 관계에 초점을 맞추는 법을 배우는 첫걸음이다. 상대방에게 이기려는 자세는 관계에 있어 도움이 안 된다. 내가 옳다는 것을 반드시 증명하고, 내가 이기는 것은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과는 상관이 없는 것 같다. 살아보니.

책에서 말하는 행복한 가정과 불행한 가정을 가르는 결정적 요인은 바로 '기쁨의 갭'이다.

'기쁨의 갭'이라는 것은 함께 기쁨을 나눈 순간들 사이의 시간 간격'이다. 이 간격이 너무 벌어지면 부부 사이에 거리가 생겨 함께 있으면서도 외로움을 느낀다. 부부사이에 기쁨을 느끼는 순간이 잦아야 한다는 것이다.

살면서 남편과 얼마나 함께 기쁨의 순간들을 함께 나누고 있는지를 돌아보게 된다. 다행히 우리 부부는 연애 결혼이라 그런지 함께 노는 것이 즐겁다. 같은 연예인을 좋아하는 행운을 누리기도 하고, 함께 뮤지컬을 보거나 콘서트를 보는 것, 영화를 보고 또 맛있는 것을 먹고 감상을 서로 나누는 것이 즐겁고 잘 맞는다.

다만, 한번 감정이 엇나가면 그 기쁨의 순간이 무색해질 정도로 적이 되고만다. 서로 내가 더 옳다는 것을 주장하기에 바쁘기에 서로의 감정을 인정해주기보다 논리와 옳고 그름이 앞서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서로를 향한 감사가 부족하다는 것을 깨닫는다. 아직도 여전히 '내가 더 헌신했음'으로 인한 생색이 앞서있지는 않은가 반성하게 된다. 내가 헌신하고 수고한 것은 뒤로하고 먼저 상대방에 대한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할텐데 이게 왜이리 어려운지. 습관처럼 배우자의 존재에, 내 배우자가 되어준 것에, 그리고 오늘 하루 잘 살아준 것에 감사해봐야겠다. 아주 작은 것부터 감사가 익숙해져야할 것 같다.

아무리 사랑해서 결혼한 사람일지라도 같이 살다보면 상대방의 단점이 돋보기로 보듯 도드라져 보일 때가 있다. 그 때마다 그 단점을 고치려고 집착해서는 절대 부부관계가 나아지지는 않는다. 그 단점에 집중하는 것은 오히려 관계를 악화시킨다. 단점은 잠시 잊고 이 책에 소개된대로 기쁨의 갭을 줄이고 서로 감사하는 습관, 함께 즐기고, 감정에 귀를 기울이고 리듬을 찾는 습관을 기른다면 분명 부부 관계는 달라질 것이라 믿는다.

부부라는 것이 어떠해야한다는 성경적 관점 그리고 뇌과학적 관점을 통해 바라볼 수 있어 개인적으로도 매우 흥미롭게 읽었고, 우리 부부가 노력해야할 점들이 무엇인지 배울 수 있어 매우 감사한 책이다. 신혼부부 또는 부부 관계에서 위기가 찾아오고 있는 주변 커플이 있다면 꼭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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