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년 꼴찌를 1% 명문대생으로 만든 기적의 독서법
니시오카 잇세이 지음, 이아랑 옮김 / 비씽크(BeThink) / 2020년 6월
평점 :
품절


공부를 잘하는 사람이 아니었던 저자가 갑자기 도쿄대에 합격하게 된 비결이 담긴 책.

그 비결은 다름아닌 그의 독서법에 있다.

진정한 독해력을 익히고 책의 내용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려면 '독자'가 아니라 '기자'가 되어야 한다. 책을 읽는 것이 아니라 취재해야 한다. / 54쪽

책을 일차원적으로 읽고 그냥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기자가 되어 저자에게 질문을 던지며 답을 찾는 태도로 읽는 것이다. 즉, 적극적인 읽기다.

주어진 글을 앞에 두고 '그런가 보군' '그럴 수도 있지'하고 그저 순수하게 받아들이기만 할 것이 아니라 '왜 그럴까?' '왜 이렇게 말할 수 있는가?'하고 항상 질문을 생각하면서 읽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한다.

저자의 독서 비법은 질문하며 읽기다.

1) 읽어나가며 질문이 될 만한 부분을 찾는다

2) 질문을 발견하면 그 페이지에 포스트잇을 붙인다

3) 질문의 답이 나오면 그 곳에도 포스트잇을 붙인다

4) 중요하다 싶은 질문은 노트에 베껴둔다

또 다른 방법은 '추궁하며 읽기'를 통해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것이다. 의심스러운 것에 의문을 품고 스스로 조사해보는 것이다. 질문만이 아닌 '의문'을 품고 접근하는 것이다. 의문은 의심스러운 것, 정말인지 아닌지 알 수 없는 것, 미심쩍은 것을 가리키는데, 책의 내용을 의심하며 읽는 방법이다. 저자는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데 필요한 것이 바로 '의문'이라 말한다.

"질문을 생각하면 독해력이, 의문을 생각하면 사고력이 높아진다" / 79쪽

추궁하며 읽는 방법은

1) 한 번 읽은 책이나 글을 고른다

2) 고른 책을 '정말 그럴까?'하고 끊임없이 의문을 품으며 읽는다

3) 읽으면서 의문이 해소되는지, 계속 남는지 확인한다

4) 책이나 글을 다 읽을 때까지 남은 의문을 노트에 적고 조사한다.

정리하며 읽기란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바'와 '그것을 보강하는 말'을 분리하는 것이다. 정리를 해야 비로소 자기 의견을 가질 수 있다. / 97쪽

그 외에도 추측하며 읽기, 요약하며 읽기 등의 방법을 소개해준다.

책을 단순히 읽고 그 내용을 간단하게 요약하고 서평 쓰고 끝내는 것으로 만족해 온지 꽤 오래된 것 같다. 너무 타이트한 서평 일정으로 인해 책을 깊게 읽고 생각하고 내 것으로 만드는 과정이 많이 생략되어 왔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책을 읽었다는 것에 의미를 두어 빨리 해치우는 데 초점을 두지는 않았나 반성하게 된다.

그래서 남는 게 없는 것 같다. 책을 스윽 읽고 말기 때문에.

이 책을 통해 다각도로 책을 읽고 자기의 것으로 소화하고, 사고력을 키우고 책을 꼭꼭 씹어 먹는 방법을 배울 수 있어 좋았던 것 같다. 책을 읽는 방법, 내 것으로 만들고 꿰뚫어보는 방법이 이렇게 다양하다는 것도 흥미롭다.

결국 공부 잘하는 비결은 독서에 있다. 그리고 독서도 다 같은 독서가 아니라 어떻게 읽느냐에 따라 독서가 나타낼 수 있는 효과는 무궁무진한 듯 하다. 독서를 통해 평소 어떤 사실에 대해 질문하고, 의문을 품고, 추측을 하며, 요약과 정리를 하는 습관을 갖는다면 시험이 문제고, 업무가 문제랴. 독서는 모든 학습과 생활의 기본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독서도 제대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수동적인 태도로 읽을 것이 아닌, 적극적이고 파헤치는 자세로 읽는다면 누구나 똑똑해질 수 있을 듯 하다. 저자처럼 똑똑해지는 독서, 남는 것이 많은 독서, 성장하는 독서를 해야겠다고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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