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깎이 천재들의 비밀 - 전문화된 세상에서 늦깎이 제너럴리스트가 성공하는 이유
데이비드 엡스타인 지음, 이한음 옮김 / 열린책들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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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와 로저 페더러. 그 둘은 천재로 불리우는 스포츠 스타들이다. 이 천재라 불리우는 두 선수들은 어떻게 훈련되었을까.

타이거우즈는 조기교육 성공의 대표적인 예이다. 어릴 때부터 타이거 우즈의 아버지로 인해 엄청나게 계획되고 잘 짜여진 프로그램에 따라 많은 시간을 골프 조기교육에 투자한 사례. 그리고 재능이 일찍 발견되어 지금의 그가 있기까지 치밀하게 훈련되고 그게 먹혔던 사례.

반면, 로제 페더러는 완전히 다르다. 그의 부모는 그에게 다양한 스포츠를 접해보라고 북돋아주었다고 한다. 테니스를 어릴적부터 가르치기는 했지만 오히려 테니스에 너무 심하게 빠지지 말라고 만류하는 쪽이었다고 밝힌다.

이 책에서 저자가 주장하는 바는 반드시 타이거 우즈처럼 조기교육을 하거나 신중하게 계획된 훈련을 통해서만 최고의 재능이 발휘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

엘리트가 되는 이들을 보면 대개 초기에는 훗날 자신이 전문가가 될 바로 그 종목에서 신중한 훈련에 쏟은 시간이 사실상 더 적었다고 말한다. 대신 그들은 전문가들이 '샘플링 기간'이라 부르는 시기를 거친다. 대개 체계적이지 않거나 체계가 엉성한 환경에서 다양한 스포츠를 경험하는 기간이다. 그 경험들을 통해 그들은 몸을 쓰는 기술들을 폭넓게 습득할 수 있다. 또 자신의 능력과 적성을 알게 된다. 그 뒤에야 한 분야에 집중해 기술을 갈고 닦을 준비를 한다. (17쪽 참고)

고흐, 고갱, 그리고 해리포터의 작가 J.K. 롤링 모두 늦게 시작했음에도 더 뛰어났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저자는 그들의 늦은 시작은 궁극적인 성공의 필수 요소라고 말한다.

저자가 주장하는 바는 최근 인상 깊게 읽었던 토드 로즈와 오기 오가스의 <다크 호스>의 내용과도 많은 부분이 일맥상통한다.

 

 

여러 분야를 경험해보고, 도전해보고 실패를 경험하면서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분야를 찾아가는 것, 그래서 자신이 최고가 될 수 있는 분야를 찾는 것이다.

조기교육이 성공한 사례들도 많지만 반드시 성공하리라는 법은 없다. 어릴 때부터 '의사'가 될 운명, '최고의 피아니스트'가 될 운명은 없다.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일은 자신이 가장 잘 알기 때문이다. 그렇게 자신이 원하는 것을 스스로 찾고 발견해서 훈련하고 터득하고 최고의 자리에 오른 사람들이 사실상 조기교육으로 성공한 사람보다 더 많다. 그리고 그 성공이 더 오래간다.

미국 학자가 쓴 책답게 수많은 사례와 연구 결과, 통계를 예를 들어 집필된 책으로 논문의 느낌이 나는 책이다. 그래서 눈에 잘 들어오지 않을 수도 있으나 메시지는 분명한 책, 늦어도 늦지 않다는 메시지가 담겨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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