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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텀 씽킹 - 와튼 스쿨이 강력 추천하는 전략적 사고법
데니스 C. 캐리 외 지음, 최기원 옮김 /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 / 2020년 5월
평점 :
절판
코로나 사태가 지나간 후폭풍이 심상치가 않다. 몇몇 소수의 기업들만 제외하고 대한민국의 대부분의 회사들이 어려움을 겪지 않을까. 코 앞에 닥친 위기, 눈 앞의 급한 불부터 끄기 위해 너도 나도 앞다투어 미봉책들을 내놓기가 쉽다. 매출을 단기간에 높이기 위해 어떤 수단과 방법도 가리지 않을 정도로 위기에 처한 회사들이 많다.
안타깝게도 눈 앞의 매출에만 전전긍긍하게되면 회사의 장기적인 존속은 누구도 보장할 수 없다. 그렇기에 위기 속에서도 균형을 잃지 않고 자기의 길을 걸어간 회사들의 성공담은 들어둘 가치가 있는 것 같다.
위기의 때에 오히려 장기적인 전략을 택하여 위기를 타개해 나간 회사들이 이 책에 소개되었다. 회사의 미래를 위해 단기적인 미봉책이 아닌, 가치를 추구했던 기업들, 포드, CVS헬스, 유니레버, 버라이즌, 3M, HPE 이 회사들이 대표적으로 소개되어 있다.
그 중에 CVS헬스의 전략이 인상적이었다. 당장 회사의 효자 상품으로 편의점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담배를 미국 전역의 CVS 매장에서 아예 없애기로 하는 결정은 상당한 리스크를 감수한, 엄청난 매출을 포기하는 일이다. 그럼에도 앞으로 회사가 추구할 '건강'에 대한 가치를 택한 경영진의 판단, 그리고 여러 이해관계자들을 비롯해 직원들부터 내부적으로 설득시켜 구성원 모두가 동일한 가치를 공유하며 나아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결국 담배를 포기하는 과감한 결단이 옳았다는 것이 판명된다.
책에서는 장기전략을 위한 4가지 원칙을 소개한다.
이윤창출보다 원대한 목적을 세워라
원대한 목적을 장기적 사업전략에 녹여라
장기 목표에 도달할 수 있는 측정지표를 만들어라
장기적 내실 성장을 위한 기업문화를 구축하라
기업의 존재 이유와 가치를 추구하는 것이 장기적인 전략의 핵심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기업의 존재 이유가 분명하게 확립되는 것이 우선일 것이다. 목적이 없이, 추구하는 가치와 방향성이 없이 갈팡질팡하는 기업은 전쟁터와 같은 비즈니스 환경에서 살아남기 쉽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기업 뿐만 아니라 사람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목표와 방향, 내가 추구하는 가치가 없이 방황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 아닐까. 기업이 존속하는 데 있어서도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왜 이 회사가 존재하는지에 대한 이유일 것이다. 이 책을 통해 기업이 그 존재 이유와 목적을 분명히 하고, 그것을 추구하기 위해 가지치기를 하고 과감한 결단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롱텀 씽킹의 핵심이라는 사실을 배우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