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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루타르코스가 들려주는 그리스.로마 영웅
플루타르코스 지음, 서지원 엮음, 박정인 그림 / 열다 / 2020년 4월
평점 :



플루타르코스의 영웅전은 어릴 적 집에 있던 전집에 속해있던 책이었다. 그 당시에는 관심도 없고 왜 읽어야하는 지도 몰랐었다. 그런데 30년도 지난 지금, 인문학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이 책도 읽어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찰나, 이해하기 쉽게 아이들의 눈에 맞추어 출판된 책이 있어 읽어보게 되었다.
플루타르코스란 고대 그리스 로마 시대의 철학자이자 작가로 46년쯤에 태어나 120년쯤에 세상을 떠났을 것이라고 추정된다고 한다. 그는 집안이 부유해서 공부를 많이 할 수 있었는데, 아테네로 유학을 떠나 10여년 동안 철학, 수학, 수사학을 공부하고 그 뒤 로마를 비롯해 많은 도시를 여행하며 견문을 넓혔다고 한다. 그런 배경의 그가 쓴 대표작이 바로 이 <영웅전>이다. 당대의 영웅들의 성격과 도덕적 견해를 대비해 묘사함으로써 정의, 불의, 선과 악, 진리와 거짓, 사랑과 미움 등 모든 인간사를 자세히 다룬 책이 바로 이 <영웅전>이라고 한다.
책에서 소개되는 영웅들은 테세우스, 로물루스, 알렉산드로스, 카이사르, 페리클레스, 그라쿠스 형제이다.
사실 이 책도 그리스 로마 신화의 일부일 것이라고 생각했었으나, 그것이 아니라 당대의 실존 인물들 중 커다란 업적을 이룬 영웅들의 삶에 대한 이야기였다. 모두가 실존 인물인 것이다.
"주사위는 던져졌다", "브루투스, 너마저..." 등 유명한 말을 했던 카이사르 장군에 대한 이야기도 나온다. 사실 그런 말을 했다는 것만 알지, 카이사르 장군이 왜 그런 말들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했는데, 쉽게 쓰여진 이 책을 읽고 알게되었다.
성경에 나온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라는 말씀에서의 그 가이사가 바로 로마의 카이사르 장군이다. 로마의 절대권력이라고 알려진 시저이기도 하다.
그 카이사르가 클레오파트라에게 넘어가 그녀를 이집트의 여왕이 되게 만들어주고, 이집트에 머물며 로마를 돌보는 일에 관심이 없었던 때도 있었다는 사실도 재밌다. 클레오카트라가 꼬신 그 인물이 바로 카이사르였다. 그리고 결국은 로마 원로원의 정치인들의 눈 밖에 난 카이사르가 그의 오른팔이었던 부루투스에 의해 죽게 된 사실도 알게 되었따. 그때 했던 말이 바로 '브루투스 너마저'였던 것이다.
다소 딱딱하고 어려울 수 있는 그리스 로마 시대의 영웅들의 이야기를 옛날 이야기를 듣듯 쉽고 재미있게 들을 수 있어 매우 즐겁게 읽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