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주식 사주세요 - 아이와 엄마의 미래를 위한 투자 원칙
존 리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6년 6월
평점 :
품절


 

주식에 관심이 1도 없는 사람으로서 이 책은 나에게 주식에 관한 편견을 깨줌과 동시에 재태크와 관련한 새로운 관점을 제공해주는 책인 것 같다.

첫 직장이 외국계 증권사였던 나로서는 수많은 트레이더들과 펀드매니저들의 자리가 하루 아침에 정리되는 것을 보고 '주식은 폐가망신의 지름길'이라는 강한 생각이 자리잡게 되었었다. 그래서 주식과는 담을 쌓고 살리라 다짐을 했던 것 같다.

몇십억 대의 자산가가 아니라면 부동산은 더이상 재테크 수단으로서의 매력을 잃은 요즘과 같은 시대, 어떻게 하면 자산을 불리고 아이들 교육을 시키고 노후까지 대비할까 생각하면 막막하기만 하다.

메리츠자산운용 대표이사인 저자는 우리나라 금융 시장과 재테크 실정을 보고 안타까웠는지 이 책에는 저자의 개인적 견해이면서도 개인적으로 주부이면서 워킹맘인 나에게 새로운 혜안을 열어주는 관점들을 제시하고 있다.

 

 

우리 나라 수많은 가계에서 노후대비를 제대로 못하는 원인 중의 하나가 바로 '사교육비'의 지나친 지출이라고 말한다. 소위 공부 잘해서 아무 소용 없다는 것이다. 그말을 처음 듣고 '으잉?' 했으나, 저자의 말이 틀렸다고 볼 수 없는 것이, 공부 잘해서 우리 아이들이 좋은 대학에 간다고 장미빛 미래가 보장이 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공부 잘 해서 좋은 대학 가고 스펙 쌓은들 결론은 월급쟁이일 뿐이라고, 그렇게 살아서는 부자가 될 수 없다고 지적한다. 오히려 공부를 잘 하지 못하고 내세울 것 없는 사람들이 부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다. 공부 잘해서 스펙이 화려한 사람들은 잃을 것이 많기 때문이다. 내려놓기 힘들기 때문에 과감한 시도가 어렵다는 그 말에 나는 깊이 공감했다. 그게 무슨 말인지 너무 잘 알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리 나라의 주식 시장이 사실 저평가되어 있음을, 얼마든지 성장 가능성이 높으며, 노후 대비를 위해서 큰 자본가가 아닌 일반인들이 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재테크 수단이 바로 주식임을 강조한다.

주식 투자를 잘 하는 방법이 뭘까? 바로 좋은 주식을 오랫동안 보유하는 것이다. 단기로 시장을 예측해서 사고 팔고를 반복하는 단타 투자는 추천하지 않는다. 내가 쓸 돈을 덜 쓰고, 아껴서 조금씩 좋은 주식을 사둘 것을 추천한다. 좋은 주식을 알아보는 방법도 소개한다.

주식 투자를 아이들에게 가르치는 것도 좋은 교육이라고, 그 시기가 이를 수록 좋다고 이야기한다. 한국 주식시장은 전망이 좋다는 것, 아직 저평가된 기업이 많고, 다른 해외 주식 시장들에 비해 주식 가격이 저렴한 편이라 승산이 있는 시장이라는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어렵고 복잡한 주식 투자 기술에 대한 이야기가 아닌, 주부들의 패러다임 시프트를 위한 책이라 할 수 있겠다. 책을 덮고나서 집에 있는 여러 주식 관련, 재테크 관련 책들을 찾아보기 시작했고 주식에 관심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 이 책이 나의 마음을 움직였던 것 같다.

주식에 대한 편견을 걷어내고 새로운 관점을 갖게 한 좋은 책을 만나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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