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석학들이 내다본 코로나 경제 전쟁

코로나 경제 전쟁 - 세계 석학들이 내다본
리처드 볼드윈.베아트리스 베더 디 마우로 엮음, 매경출판 편역 / 매일경제신문사 / 2020년 4월

코로나19의 여파가 이렇게 엄청날 줄은 몰랐다. 처음 중국 '우한 폐렴'이라고 불릴 때만 해도 남의 이야기인줄 알았는데, 우리의 일상을 잠식해버릴 정도로, 세계 경제가 마비되어버릴 정도로, 세계 제3차 대전이라고 불릴 정도로 우리에게 크나큰 영향을 끼치고 있는 사태를 지나오고 있다.

다 끝난 것이 아니라 아직도 한창 진행중인 이 사태에 대해 세계의 경제 석학들은 어떻게 해석하고 분석하고 있을까. 그리고 앞으로 세계 경제는 어떻게 될까?

이번 코로나19는 똑같은 인간이더라도 우리가 어디에서 태어났고, 어디에 살고 있느냐에 따라 생과 사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절실하게 깨닫게 해주는 계기가 된 것 같다. 내가 만약 중국에서 태어났다면, 이탈리아나 미국에서 태어났다면, 지금쯤 어떻게 되었을까. 국가간의 대응 방식에 대한 차이는 '제도'의 차이로부터 비롯된다는 글쓴이의 주장에 공감할 수밖에 없다.

대한민국의 법적 제도, 의료 제도, 경제 제도 등 여러 시스템이 아직 미진한 부분도 많겠지만 그럼에도 이번 코로나19를 통해 세계로부터 찬사를 받고 있는 대한민국의 비상상황 대응(몇년 전 세월호 때와는 큰 차이가 나는) 및 의료 시스템에 대해 그 진가를 확인하는 계기가 된 것 같다.

반면, 국가 의료 시스템, 경제적 혹은 정치적 여건으로 인해 생명이 위태로운 상황에 놓인 지구 반대편 수많은 사람들, 국가와 제도의 보호를 받지 못하고 방치된 수많은 사람들이 안타깝기도 하다. 분명한 것은 글쓴이의 말처럼 이 코로나19를 계기로 제도 개선에 대한 수많은 연구가 활성화될 것이고, 국제 공조체제가 더욱 확고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전화위복이라는 말이 있듯이, 이 사태가 진정되고 위기를 통해 더욱 각 국가에서 자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는 시스템이 구축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여러 세계의 석학들이 각자의 견해로 분석한 내용을 책으로 엮어내었다. 공통적인 전망은 본 코로나19로 인해 경제적 위기와 손실은 막대할 것이라는 점이고, 아직 종식되지 않은 이 상태가 언제까지 지속될지도 예측할 수 없기에 장기적인 경제 침체는 피해갈 수 없을 것이라는 점이다.

암울하고 밝지 못한 전망들로 인해 세계가 패닉 상태에 빠져있다. 각국의 정책 담당자들과 지도자들 그리고 우리 개개인은 감정적으로 동요될 것이 아니라, 보다 활발한 연구와 협조를 통해 앞으로 다가올 제2의, 제3의 팬데믹 현상에 보다 현명하게 대처하기를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