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을 위한 MBA 필독서 50 - 세계 엘리트들이 읽는 MBA 필독서 50권을 한 권에 CEO의 서재 21
나가이 다카히사 지음, 김정환 옮김 / 센시오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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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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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A에서는 무얼 배울까? 한때 MBA를 가려고 진지하게 고민했던 사람으로서 마음에 한 켠에 있는 미련을 달래기 위해 책으로라도 만날 수 있다면 마다할 이유가 없다.

그런데 제목에서 압도되어 책을 펼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렸던 이유가 바로 MBA 수업, 강의, 학설, 이론들이 소개되었을 것이라는 편견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반전이었던 것이, 이 책은 굵직굵직한 비즈니스, 경영의 대가들의 대표 서적을 분석, 저자가 나름의 시각으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고 요약한 엑기스들의 모음집이라는 점.

평소 많이 들어보았지만 잘 알지는 못했던, 시간 내서 공부하지 않으면 제대로 이해하기 어려운 경영학의 대표적 이론들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주는 책이랄까. 마이클 포터, 슘페터와 같은 경영학 이론의 전설부터 하워드슐츠(스타벅스 CEO), 레이 크록(맥도널드 오너)와 같은 경영인, 그리고 트렌디한 경영 분야의 사상가 세스 고딘이나 짐 콜린스와 같은 대가들이 쓴 책들을 한 눈에 만날 수 있다. 그것도 평이한 언어, 쉬운 설명, 예쁜 그림, 간단한 도표와 함께.

 


 

저자가 소개하는 첫 책은 경영학 개론에서 공부했던 마이클 포터의 경쟁이론이 소개된 책. 대학 때는 회사에서 일을 해 본적도 없고, 경험이 전무한 상태였기에 아무리 배워도 확 와닿지 않았던 이론들이 지금은 쉽게 이해된다.

업계, 비즈니스를 분석하는 수 많은 방법들 중, 5가지 관점에서 기업을 둘러싼 경쟁 상대들을 분석하는 방법이다. 경쟁자라고 하면 단순히 동종업계의 경쟁자, 조금 더 나아가서 잠재적 경쟁자까지만 인지하기 쉽다. 하지만 포터는 구매자, 공급자, 대체품, 업계의 경쟁자, 그리고 잠재적 경쟁자 모두를 분석해야한다고 주장한다.

해당 기업이 거래하고 관계를 맺는 각각의 주체를 경쟁 상대라 여기고, 그에 대한 대책을 각각 마련하는 것이 시장과 기업이 처한 상황을 정확히 분석하고 파악하는 것이라는 점. 실로 포터의 이 이론에 따라 다각도로 기업의 상황을 분석할 수 있어 여러 위험 요소로부터 방어, 그리고 극복을 위한 기업의 방향을 타진해볼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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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떠한 이론이 좋고 나쁘다는 비평 없이, 각 시대의 경영학 구루들이 내놓은 대표적 이론들을 있는 그대로 펼쳐보고 이해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준다는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강점이 아닐까.

너무나도 유명하지만 실제 그의 이론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는 슘페터 선생이 주창한 '혁신'에 대한 정의도 배워볼 수 있었다. '100년 전의 경제학자가 한 이야기를 지금에 와서, 왜? '라고 생각하면 오산인 듯.

"경제 발전의 원동력은 혁신(Innovation)이다!" - 조지프 슘페터 -

"혁신이란 기존에 존재하는 것들 간의 새로운 조합이다. 아이폰은 이미 존재했던 아이팟, 모바일 폰, 인터넷 커뮤니케이션 디바이스라는 3가지를 조합함으로써 완전히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냈다. 그리고 그것은 세상을 엄청나게 바꿔놓았다.

혁신이라고 하면 왠지 현실과 동떨어진 굉장한 것 같지만, 결국엔 '기존의 것과 기존의 것의 새로운 조합'일 뿐이다.

처음 잡스가 아이팟을 모바일 폰으로 진화시킨다'고 했을 때, 주변 사람들은 그의 의도를 이해하지 못하고 황당한 소리라고 받아들였을 것이다. 혁신은 그렇게 탄생하며, 그러한 혁신이 세상을 바꿔나간다." / 152쪽

 

 


<크리에이티브 지니어스>라는 책에서도 '창작'과 '발명'은 완전히 새로운 것으로부터 출발하는 것이 아닌, 기존에 존재하는 것들에서부터 출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던 부분이 생각난다. 이 개념을 100년 전 설명했던 슘페터 선생이 왜 경영학 분야에서 레전드라 칭함을 받는지 이해가 되었다.


자칫 고리타분하고 지루해질 수 있는 경영학의 대표적인 이론들을 누구나 쉽게 알 수 있는 쉬운 용어로 설명한 책이다. 50권이나 되는 경영학 대표 서적들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책을 만나 행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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