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라면 놓쳐서는 안 될 유대인 교육법

부모라면 놓쳐서는 안 될 유대인 교육법 - 평범한 아이도 미래 인재로 키우는 유대인 자녀교육 6가지 키워드
임지은 지음 / 미디어숲 / 2020년 4월

세계 수많은 리더들을 배출하고, 전 세계의 금융권을 장악한 유대인의 비결이 무엇일까. 늘 배우고 싶고 궁금한 점이다. 흥미로운 점은 유대인의 비결에 있어 가장 큰 핵심은 '자녀 교육'이라는 점이다. 어찌보면 유대인들은 전통이 있는 '자녀 교육'을 가장 우선 순위로 두는 것 같다.

오랜 시간 기자로 지내며 유대인들의 교육 방식에 대해 분석하고 연구한 저자가 유대인 자녀교육법에 대해 집필한 책이다. 칼 비테, 몬테소리, 프랑스 엄마 등 여러가지 자녀교육법 중에서 단연 최고의 자녀 교육법이라 일컬어지는 유대인 자녀 교육법에 대해 일목요연하게 소개되어 있는 책이다. 나도 내 아이를 유대인처럼 똑똑하고 지혜롭게 기르고 싶다는 욕심에 이 책을 망설임없이 펼쳐보았다.

자녀 교육에서 필요한 여러가지 영역들을 다각도로 살펴보고, 각 분야마다 유대인들은 어떻게 자녀교육을 하고 있는지, 그 노하우, 그리고 성공한 여러가지 사례들에 대해 배울 수 있었다.

일단 유대인들은 독서는 기본이고 토론 문화에 강하다. 대학원을 다닐 때 예일대 출신이신 외국인 교수님과 또 다른 한명의 한국분 교수님께서 밤 늦게까지 토론하시는 것을 옆에서 지켜본 적이 있다. 도저히 이해할 수도, 따라갈 수 없는 그들의 대화는 1시간이 넘게 계속 되었다. 어떻게 한 가지 주제로 그렇게 오랫동안 대화를 할 수가 있지?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개인 속사정 이야기하는 수다는 몇 시간이고 떨 수는 있어도, 객관적 주제를 놓고 그렇게 오랫동안 이야기할 수 있는 자원도 없고, 질문에 답하고 논쟁하고 반박할 능력도 없다는 점을 새삼 깨닫는다.

유대인들은 평소 하브루타가 습관이다. 둘씩 셋찍 짝을 지어 자기가 아는 것에 대해 질문하고 대답하고 토론하고 논쟁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민족이다. 유대인의 도서관은 그렇게 둘씩 셋찍 짝을 지어 토론을 하느라 시끄럽다고 한다. 우리에게는 정말 낯선, 그런 장면이다. 질문이 어색한 민족, 무조건 외우는 민족, 점수는 높아도 아는 것은 없는 민족. 안타까운 대한민국 교육의 현실이 새삼 교차된다.

자녀에게 "네 생각은 어때?"를 꼭 물어본다는 유대인 부모의 습관을 배워야겠다. 정답을 미리 가르쳐주고 주입시키는 교육이 아니라, 대화를 통해 생각을 이끌어내고, 자신만의 독특한 생각을 키워나갈 수 있는 능력을 길러줘야겠다.

유대인들의 교육 방식 중 훌륭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너무 많다. 가족 내 형제 자매들을 절대 서로 비교하지 않는 문화, 아이들 각각의 개성을 존중하고 그가 가진 고유의 재능을 발견하도록 도와주는 문화, 남들과 같은 것이 아닌, 다른 것을 추구하라고 가르치는 문화, 학교에서 돌아오면 '뭘 배웠니'가 아니라, '오늘은 어떤 질문을 했니'라며 질문을 강조하는 문화, 자녀를 소유물로 대하지 않고, 하나의 독립된 인격체로 대하며 존중하는 문화, 어릴 적부터 투자를 가르치며 경제교육을 철저히 시키는 문화, 그런 문화를 지닌 유대인이기에 오늘날의 그런 힘을 발휘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자녀 교육의 여러가지 방법론들이 있다. 너무 많아서 혼동이 될 때, 유대인의 자녀 교육법으로 큰 토대를 잡고 그 이외의 방법들을 접목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유대인 교육법의 훌륭함은 반박할 여지가 없다. 성경을 기본 토대로 삼고(비록 개신교와는 그 길을 달리하긴 하지만), 하나님을 경외하며, 하나님이 맡기신 세상을 지혜롭게 다스리며 풍요롭게 번성하는 비결인 유대인 자녀 교육법을 따라 아이들을 지혜롭고 현명한 자녀들, 자신의 인생에 후회가 없으며, 이웃들과 더불어 살 줄 아는 그런 자녀들로 키우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