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초 직감력 - 순식간에 행운을 붙잡는 감 좋은 사람들의 3초 전략
와타나베 가오루 지음, 김해용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0년 3월
평점 :
절판


                        

어떤 사람을 만났을 때, 또 어떠한 소식을 접했을 때 딱 떠오르는 이미지나 생각들이 맞을 때가 있다. 하지만 딱 들어맞을 때가 많지 않기 때문에 항상 직감을 믿는 것은 자칫 사람에 대한 편견, 어떤 일이나 사물에 대한 편견을 만들어버리기 쉬운 것 같다.

직감을 믿어도 될까? 직감이라는 것이 틀릴 때도 있지만 무섭게도 잘 들어맞을 때도 분명 있다. 일본에서 평범한 주부로 살다가 현재는 수 많은 사람들의 삶을 코칭하는 전문가로 살고 있는 저자가 직감이 가진 힘에 대해 알려주는 책이다. 저자는 직감의 힘을 기르는 방법, 감을 키우는 방법, 그리고 이 직감을 삶에서 활용할 수 있는 수많은 사례들을 소개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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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설명하는 직감이라는 것은 가장 처음 생각한 것, 문득 떠올린 것, 말로 표현하기 어렵지만 확실한 생각, 스쳐 지나가는 것과 같은 빠르기로 떠오르는 생각 등으로 나타난다고 설명한다.

 

처음 내린 판단이 직감으로 한 것이지만, 그 후 현재 의식이 브레이크를 걸어, 즉 요즘 말로 '현타'가 와서 내가 했던 신청을 취소하거나, 내 선택을 번복하게 되어 기회를 놓치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저자는 우리의 인생에서 만날 수 있는 결정적 기회를 알아볼 수 있는 안목을 길러야 하며, 그러한 기회를 만났을 때 3초 안에 붙잡을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한다. '문득' 생각한 것, 번뜩였던 것에 성공의 씨앗이 들어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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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떠한 선택을 하는 것도 우리 의식의 저변에 깔린 무의식의 영향에 의해서라고 한다. 우리가 만났던 사람들, 우리 자신에 대한 생각, 경험, 지식, 지혜가 한데 어우러져 우리의 무의식을 형성한다. 그 저변에 깔려있는 무의식들이 우리도 모르게 작용하여 선택의 순간에 직감으로 발휘되는 것이다.

 

 

 

저자는 기회를 딱 알아볼 수 있는 직감을 기르기 위해서는 스스로 많은 선택을 하는 연습을 해보아야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런 지혜와 현명함을 갖기 위해서는 평소 많은 독서와 스스로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갖도록 수많은 연습을 해야한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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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은 나 스스로 결정한다'고 다짐해보세요. 일단 스스로 결정하고, 어떤 일이 있어도 내가 책임지겠다고 결심한다면 어떤 선택을 해도 좋습니다. 너무 머릿속으로 생각하지 말고 무엇이 더 좋을지 감각적으로 느껴보세요. 그러면 망설임은 하나둘 사라질 것입니다. 그리고 자신의 결정을 무조건 믿어보세요.

최선의 결정이자 최고의 결정은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가 아니라, 선택한 것을 후회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리고 자신의 결정에 책임을 지고 선택한 일을 열심히 해나가는 것입니다." / 78쪽

결정장애를 극복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결정을 못해서 고민입니다>라는 책에서도 비슷한 이야기가 나온다. 평소 아주 작은 것이라도 나 자신에게 솔직해지며, 나 스스로가 선택하고, 선택한 것에 대해 책임지는 연습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이 책의 저자가 말하는 부분과 비슷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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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답은 아무 것도 생각하지 않고 있을 때 찾아옵니다. 자연스럽게 긴장이 풀려 있는 순간을 소중하게 여겨주세요. 바쁘더라도 몸과 마음의 긴장을 푸는 시간을 꼭 만들어두기 바랍니다. / 8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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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해도 좋다. 잃을 게 아무것도 없다. 되든 안 되든 해보자'라는 생각으로 기회를 잡아야 한다.

'편하게 살고 싶은 사람'도 기회를 잘 잡지 못합니다. 기회를 잡는 데 필요한 것은 '재빠른 행동'이기 때문입니다. / 9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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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한 판단과 선택을 하기 위해서는 고심하고, 오랫동안 고민해야할 때가 있다. 저자는 그러한 논리적 판단 자체를 무시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갑작스럽게 찾아온 삶의 기회 앞에서 고민하다가 영영 그 기회를 놓쳐버리는 일을 막기 위해 직감을 기르고, 우리의 무의식을 건강하게 지키는 것을 생활화하자고 하는 것이다. 결국 이 '감'이라는 것을 갈고 닦는 것이란 기회를 알아보는 안목을 기르는 것이다.

얼마 전 읽었던 <더 해빙>에서도 우리의 삶에서 서너번 찾아오는 운명적 기회를 퀀텀 점프라고 하는데, 이 책의 저자도 그 인생에 찾아오는 소중한 기회를 알아보고 놓치지 않기 위해 어떻게 해야할지를 알려주는 것이다.

그 '왠지 모르게' 드는 느낌의 촉을 기르려면 평소 나 자신에게 솔직하고, 자신감을 가지며, 스트레스에서 자주 벗어나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말로 설명하기는 힘들지만 정확한 그 '감'에 의한 선택들이 쌓여갈 때, 보다 더 현명한 선택을 하고, 불투명해 보이는 우리 인생의 길도 더욱 선명해지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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