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쉬운 세계사
천레이 지음, 김정자 옮김 / 정민미디어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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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역사는 늘 호기심의 대상이었다. 학창시절 세계사를 배우지 않았기 때문에 제대로 공부를 할 기회도 없었거니와, 20, 30대에는 세계사에 관심을 둘 만큼 여유롭지도 않고 관심도 없었다. 이제와서 세계사, 역사에 관심을 두게된 이유가 뭘까.

자녀들이 있는 부모라면 대부분 아차 싶은 마음에 늦었지만 세계사, 역사 책들을 뒤적이지 않을까. 이 책은 그런 내 마음을 대변하듯, 궁금했던 내용들을 너무도 쉽게 풀어 설명해주고 있다.

유럽의 역사들을 주로 설명하는데 그리스와 로마, 중세시대, 그리고 유명한 영화 <300>의 모티브가 되었던 실제 스파르타 시대의 역사에 대해 설명해준다.

로마제국이 최고의 번성기를 한 때 가졌었다는 것만 알았지, 그것이 언제부터 언제까지, 어떤 배경으로 끝났는지 잘 알지 못했는데 이 책을 통해 배우게 되었다. 전성기 시절 로마제국은 유럽 땅 대부분을 차지했지만 서로마와 동로마 둘로 갈라지게 된다. 서로마는 외부의 침략으로 멸망하지만, 동로마는 큰 위기 없이 1000년 넘게 명맥을 유지한다. 1000년 후 유럽인의 문맹을 퇴치해준 것이 르네상스 시대다. 중세시대란 서로마가 멸망하고 난 후 르네상스가 시작되기까지의 약 1000년 동안을 말한단다.

그 이후에 계속되는 국가의 변화들, 서로마제국의 자리를 꿰찬 게르만족, 그 게르만 족의 일부였던 프랑크족이 세운 국가인 프랑크 왕국, 그 때 등장한 카롤루스 대제는 유럽 역사에서 가장 위대한 군주로 손꼽힌다고 한다. 카룰루스 대제가 죽고 프랑크 왕국은 셋으로 분리되었는데 서프랑크는 프랑스, 중프랑크는 이탈리아, 동프랑크는 독일이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카룰루스 대제의 세 아들들이 유럽 역사를 바꿔놓은 가장 중요한 인물들이라고 한다.

그 이후의 십자군 전쟁, 르네상스 시대, 흑사병, 콜롬버스의 신대륙 발견, 그 이후 각 국가들의 혁명의 역사, 나폴레옹, 그리고 독일의 역습까지 끊기지 않고 자연스러운 한 스토리처럼 이해할 수 있게 소개된다. 세계사가 이렇게 쉽게 쓰일 수 있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술술 페이지가 넘어간다.

또 이 책의 장점은 역사적 인물들을 심각하게 다루지 않고 마치 요즘의 정치 풍자 만화를 본듯, 코믹스럽고 개성 넘치는 캐릭터로 그려냈다는 점이다. 그래서 역사에 대한 거부감이나 어려움 없이 가볍게 역사를 대할 수 있게 된다는 점이다.

위트있고 재미있는 웹툰을 본 듯 너무도 쉽게 쓰여진 역사책이라 역사 문외한이 보더라도 한 눈에 이해할 수 있게 쓰여진 것 같다. 역사에 자신이 없는 사람이건, 역사를 좋아하던 사람이건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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