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제 처방을 말하다 - 이것저것 아무거나 먹으면 안 되는 이유!
미야자와 겐지 지음, 김민정 옮김 / 청홍(지상사) / 2020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영양에 관심이 많아진 것은 아마 30대 후반이 되면서부터인 것 같다. 예전과 확연하게 달라진 몸 컨디션을 느낄 때 당황스럽기도 하고, 다시는 젊었던 시절로 되돌아갈 수 없을 것만 같아 조급해지기도 한다. 적은 비용으로, 적은 노력으로 활력과 건강, 젊음을 되찾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한 바램에서 다양한 영양제들을 구비해두고 꾸준히 먹기도 한다.

또 요즈음에는 해외직구 등으로 어렵지 않게 영양제들을 구할 수 있다. 잘 모르는 채로 영양제를 함부로 남용했을 때 때로는 그것이 문제가 되기도 하지만, 그래도 몇년 전에 비해 영양제들을 구하기가 매우 쉬워지고 대중화된 것 같다. 하지만 구하고 접해지기가 쉬워진 만큼 더 많이 공부하고 정확히 그 기능들을 알아야겠다는 생각도 든다.

이 책은 일본의 의사가 쓴 책이다. 우리나라로 따지면 가정의학과 전문의정도일까? 도쿄 의과대학 의학부 졸업 후 주로 영양에 중점을 두고 환자들을 치료하고 있는 의사다. 영양에 관한 전문가가 영양제에 대해 무슨 이야기를 들려줄지 궁금하다.

이 책은 5가지 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1장은 영양제란 무엇인가, 즉 사람의 몸을 구성하는 세포 속에 있는 미토콘드리아를 움직이게 하는 영양에 대해 설명한다.

2장은 영양제가 효과가 없는 이유는 잘못된 영양 섭취때문이라는 것을 근거를 들어 설명해준다.

3장에서는 일반 검진으로 알 수 있는 우리에게 부족한 영양소에 대해,

4장은 식사의 첫걸음은 무엇을 먹느냐가 아니라 무엇을 안 먹느냐라는 사실

5장은 영양제 효과를 높이기 위해 '피해야 할 것'과 '해야할 것'에 대해 설명한다.

내 몸의 적, 빵

특히 경각심을 느꼈던 부분은 '장내 환경을 컨트롤하려면 빵은 삼가자'는 부분이다. 빵에 있는 글루텐이 문제다. 글루텐은 빵의 푹신하고 쫄깃한 식감을 담당하는 성분이다. 그런데 글루텐을 함유하는 밀은 전 세계적으로 유전자 재조합이 일어나고 있어 우리가 알고 있는 예전의 밀과는 다른 작물로 바뀌고 있다고 한다. 이런 유전자 조작으로 인해 글루텐의 구조도 크게 바뀌었다고 한다.

글루텐이라고 하는 단백질은 소화가 되지 않은 채로 흡수되면 뇌에 모르히네(마약)과도 같은 효과를 끼친다고 한다. 즉 글루텐에는 중독성이 있는 것이다. 밀로만든 제품에는 아밀로펙틴 A라는 당질이 함유되어 있어, 혈당치를 급상승시키고 대량의 인슐린을 분비시킨다. 설탕을 먹었을 때보다 같은 양의 빵을 먹었을 때 혈당치를 더 많이 상승시킨다고 하니, 빵이 몸에 꼭 좋지만은 않은 음식이라는 것이다.

거의 매일 빵을 먹고 있는 나로서는 무서운 현실이 아닐 수 없다. 아침에는 꼭 빵을 먹었던 것이 빵이 너무 먹고싶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렇게 빵을 찾으면 찾을 수록 더욱 빵을 끊기가 어려웠던 이유가 바로 글루텐의 중독성이라고 하니 무시무시하다는 생각이 든다. 또한 임신성 당뇨를 가져올 수 있는 음식이 바로 빵이다. 설탕보다도 혈당치를 상승시키는 무서운 음식이라고 생각하니, 빵을 멀리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연의 재발견

이 책을 통해 새로 발견한 점 아연이 모든 세포의 활성화에 필요한 영양소라는 점이다. 아연이 성기능을 활성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는데, 이 책에서도 그렇게 설명하고 있었다. 아연을 구성성분으로하는 효소의 대표적 기능은 세포분열, 신진대사, 피부와 모발 건강 유지, 성기능 유지, 미각 유지, 면역력 유지 및 향상이다.

또한 아연은 불안 억제에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아연을 잘 활용하기 위한 비결은 바로 '양'에 있는데 미각장애나 거칠어진 피부를 치료할 때는 10mg 정도가 적당하고, 특별한 목적으로 사용할 때는 50-100mg 정도를 사용한다고 한다.

그 외에도 비타민 B, C, E, K 등 익숙했던 비타민, 그리고 생소한 비타민들의 기능들에 대해 배울 수 있었다. 특히 비타민 C는 항암 작용이 있어 실제로 암을 치료하는 데 비타민 C가 쓰였다는 것은 놀라운 사실인 것 같다. 피로 회복에도 좋지만 암을 치료하는 효과가지 나타내는 비타민 C는 평소에 꼭 복용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또 흥미로웠던 부분은 스트레스를 주는 요소가 단순히 외부의 환경, 사건 탓은 아닌 것이다. 과로, 영양부족, 수면 부족, 병원균에 의한 방어 등도 스트레스를 일으킬 수 있다는 점도 주의를 기울여야겠다.

백세시대가 오면서 젊었을 때 몸을 더 건강하게 지키고 관리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기 위해서는 영양에 대한 공부도 필수다. 어떠한 것이 몸에 이롭고 해로운지 꼭 공부를 해야하는 부분이라 생각한다. 나를 더 사랑하는 방법이 별 것이 아닌 것 같다. 내 몸에 대해 잘 알고 좋은 것을 먹고, 안 좋은 것을 멀리하는 것. 내 몸을 지키고 정신을 지켜내는 것, 사소한 먹거리부터 챙겨야겠다고 다짐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