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먹는 아이로 키우는 법

책 먹는 아이로 키우는 법 - 그림책 읽어주는 엄마, 쑥쑥 자라는 아이
정희정 지음 / 미다스북스 / 2019년 11월

아이가 책을 좋아하게 만들고 싶지 않은 부모가 있을까. 개인적으로 독서를 평생 습관으로 가질 수 있다는 것은 살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습관 중 하나이다.

다섯살이 된 첫째가 책보다는 아직 노는 것을 더 좋아한다. 나도 어렸을 때 책을 그리 가까이 했던 사람이 아닌지라, 놀기를 좋아하는 아이를 보면 책을 강요할 수가 없다. 그러면서도 아이가 책을 안 읽거나 책읽는 시간에 집중하려고 하지 않을 때는 마음이 초조해지기도 하고 염려가 되기도 한다.

이 책에는 저자가 아이들이 책을 좋아하게 만드는 비결이 담겨있다. 두 아이들을 키우며 아이들에게 책과 친근해질 수 있도록 여러가지 방법들을 시도하고 결국 아이들이 책을 좋아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 비결들을 소개해준다.

첫째, 예방 접종 맞추듯 시기별 책을 사준다.

둘째 이유식 해먹이듯 책 읽어주기에 정성을 들인다.

셋째, 책과 함께한 좋은 기억을 만든다.

아이의 연령별 시기에 맞는 책들이 있다. 그 시기에 맞는 책들을 적절하게 읽어주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나도 어릴 적 집에 책이 많았으나 나에게는 다소 어려운 책들이라 쉽게 읽을 수가 없었던 것이 지금 생각해보면 가장 아쉽다. 조금만 검색하고 노력하면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는 연령별 추천 도서를 읽어줘야겠다.

이 책을 읽다보면 결국 자녀가 책을 좋아하게 만드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사람, 그리고 유일한 사람은 엄마 (또는 아빠)이다. 부모의 책에 대한 관심, 독서 교육에 대한 열정이 거의 전부라고 볼 수 있겠다.

아이와 하는 대화, 아이와 하는 취미생활, 그리고 일상 속에서 구석구석 아이가 책을 좋아하도록 만드는 것에 그 방향이 설정되어 있다는 것. 아이가 책을 좋아하도록 만들기 위해 강요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삶에서 독서가 생활이 되도록 끊임없이 장치를 마련하는 부모의 노력이 필수적인 것 같다.

부모 스스로가 어떠한 노력이나 모범을 보여주지 않은 채 아이가 책을 좋아하도록 만든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그런데 부모가 책을 좋아한다고 해서 아이가 꼭 좋아하라는 법은 없는 것도 사실이다. 책과 아이의 흥미를 연결하는 무언가를 발견하기 위해 부모가 늘 의식하고 끊임없이 자연스러운 노력을 해야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부모의 독서는 필수인듯 하다.

부모가 열정적으로 책을 사랑하면 아이도 책을 좋아하게 될 가능성이 높은 것 같다. 이 책을 통해 여러가지 새로운 방법들을 배울 수 있었던 것 같다. 아이들이 조금 더 자라면 여기 소개된 여러가지 방법들로 아이들과 함께 본격적인 독서를 해보고싶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