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모 있는 생각 설계 - 직감과 논리를 이어주는 사고법
사소 쿠니타케 지음, 김윤희 옮김 / 토네이도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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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릿속 생각이 생각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종이 위에 표현이 된다면, 종이에서 실물로 만들어진다면 참 신기할 것 같다. 요즘은 상상력이 현실이 되는 세상이다. 머릿속 상상을 현실로 옮기는 방법을 누군가 알려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 책은 그 방법을 알려준다. 상상이 공상, 망상으로 끝나지 않고 우리 삶에 도움이 되는 현실로 탈바꿈시키는 방법.

저자는 도쿄대 법학부를 졸업하고 P&G 마케터로 일하면서 한계에 부딪히자 미국 디자인 스쿨로 유학을 가게 된다. 그곳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자신만의 근거 없는 생각을 거름망 없이 말한다. 그리고 일본에 돌아와서 소니 크리에이티브 센터에서 일하며 뛰어난 성과를 내는 사람들을 관찰한다. 그들이 '직감'을 무시하지 않고 이를 통해 새로운 것을 창출해내는 것을 보고 생각을 설계하는 방법을 연구해내기 시작했단다.

p. 38

<디자인 사고의 세 가지 본질>

1. 프로토타입: 손으로 하는 사고

2. 양뇌 통합사고: 오감의 통합적 활용

3. 인간중심의 공동창작: 개인 또는 팀 과제의 공동해결

디자인 사고의 모토 중 하나는 '생각하기 위해 만든다 build to think'이다. 손을 움직여 발상을 자극함으로써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창조적 사고를 위해서는 머리로만 생각을 끝낼 것이 아니라, 손으로도 생각을 해야 한다고 한다. 그게 바로 디자인적 사고라고 한다. 논리와 이성의 뇌인 좌뇌 뿐 아니라 창의적이고 직관의 뇌인 우뇌를 함께 사용하는 양뇌형 통합사고가 가능하도록 생각을 글로, 그림으로 표현하는 연습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p. 74

<비전사고를 습관화하기 위해>

모든 창조는 여백의 생산에서 시작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백을 만드는 작업 없이는 어떠한 창조적 아이디어도 탄생할 수 없다. ... 그렇기에 '여유가 생기면 해봐야지'가 아니라 '여백을 만드는 일'이 우선돼야 한다.

스티브 잡스를 비롯한 혁신가들이 습관적으로 명상을 하는 데에는 이런 이유도 있을 것이다. 명상 시간을 갖는 기업들도 늘어나고 있다. 우리가 회사에서 일하는 시간은 '해야 할 일'들로 가득하기에 '아무것도 하지 않는 여백'의 상태를 만드는 것은 그만큼 가치가 있다.

기발한 생각을 위해서는 삶에도 여백이 필요하다. 무작정 달려가는 것이 아닌, 삶을 돌아보고 나를 돌아보고, 인간을 돌아보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래서 인문학이 주목 받기 시작한 것 같다. 인간에 대해 살펴보는 학문이기 때문이다.

p. 79

도태되지 않으려면 손으로도 생각해야 한다.

인공지능에 대체되지 않을 사고방식은 가장 인간다운 사고방식. 그 핵심은 뇌의 영역을 최대한 폭넓게 동시 발화하는 것이다. 눈으로 보면서 입과 손도 함께 움직여 뇌의 동시 발화를 촉발하는 사고방식이 필요하다.

우리 사고는 '타인 모드'에 잠식되어 있다. '자기 모드' 사고방식을 영위하는개인과 조직의 비밀들은 어떠한 것일까?

일상에서 문득 기발한 생각이 떠오르더라도 그것을 공상으로 여기고, 공상을 그냥 공상으로 끝내버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스티브잡스가 직관적인 사고로 아이폰, 아이패드를 창안했듯, 엉뚱하지만 기발한 상상력이 현실을 바꾸는 창조적 상품으로 탈바꿈할 수도 있을 것이다.

주어진 과제, 누가 시킨 일만 그저 처리하는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사고를 하고, 또 이를 종이에 끄적이며 구체화하는 연습이 일상에서도 필요할 거라 생각한다. 누가 아나, 대한민국의 레오나르도 다빈치, 스티브잡스가 내가 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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