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클래식 II

이지 클래식 2 - 클알못에서 벗어나 클잘알이 되기 위한 클래식 이야기 ㅣ 이지 클래식 2
류인하 지음 / 42미디어콘텐츠 / 2019년 12월

클래식은 놀라운 힘이 있는 것 같다. 태교를 할 때에도 추천되는 음악이 클래식 음악이고, 공부할 때 ASMR로 사용될 정도로 마음을 평온하게 해주는 힘이 있다.

딱딱하고 졸리고 어려운 음악이 아닌, 생각보다 우리 삶에 맞닿아 있는 클래식에 대해 재미있게 이야기를 들려주듯 소개해주는 책이다. 제목 그대로 Easy Classic이다.

<이지 클래식 I>이 클래식의 시초, 거장들인 모차르트, 베토벤, 하이든, 비발디, 바흐, 헨델, 쇼팽, 차이콥스키, 비제, 베르디, 멘델스존 등을 소개한 책이라면, <이지 클래식 II>는 슈베르트, 파가니니, 슈트라우스 2세, 드뷔시, 라벨, 엘가, 베를리오즈, 스트라빈스키, 슈트라우스 등 근대 음악의 직전까지의 클래식 음악가들이 소개된다.

이 책이 클래식이 어렵지 않게 느껴지게 만드는 배결은 바로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영화들과 함께 소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책에서 소개한 영화들은 대부분 우리가 봤을 가능성이 높은 그런 유명한 영화들이다.

이 책을 통해 가장 좋아하는 음악가 중 한명인 '드뷔시'에 대해 또 새로운 면모를 알 수 있었다. 비록 그에 대한 일화가 긍정적이지는 않을지라도 말이다. 영화 <트와일라잇>에도 쓰였다는 드뷔시의 몽환적인 <달빛>이라는 곡은 개인적으로 매우 좋아하는 곡이다.

왜 음악 천재들은 문란해야한다는 공식을 이겨내지 못할까. 드뷔시도 아니나 다를까 여자 관계가 복잡했다고 한다. 동거에 바람에.. 끊이지 않는 그의 사생활로 인해 씁쓸한 죽음을 맞이하기도 하지만 그의 음악은 21세기를 사는 지금 들어도 너무 아름다운 것은 사실이다.

자유분방한 그의 삶의 영향인지, 그의 음악은 몽환적이고 신비로운 것이 특징이다. 그의 음악을 들으면 고흐나 모네의 그림같이 은근하고 희미한 색감이 특징인 인상주의 그림들이 연상되기도 하는데, 역시나 드뷔시의 음악은 인상주의 음악이라고 불리운다. 바로 인상주의 화가인 고흐, 모네, 드가 등의 그림을 영감으로 만든 음악들이기 때문이다.

각 음악가를 설명하는 챕터 속에 대표적인 음악의 QR코드들이 있어 바로 유튜브로 연결되는 점도 이 책을 읽는 묘미 중의 묘미다. 궁금한 음악은 바로 핸드폰을 들고 들어볼 수 있게 링크되어 있어, 음악을 들으면서 책을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멀게만 느껴졌었던 클래식, 작곡가들의 삶의 이야기들과 함께 들으니 왠지 더 친숙해진 느낌이다. 클래식 음악이 등장하는 영화를 볼 때에도 이 책에서 소개된 아는 곡이 나왔을 때 반가움과 기쁨이 배가될 것 같다.